퇴직연금 시장에 뭉칫돈 '연말 효과' 11월 한달간 2조 원 유입…12월에는 10조 원 증가 추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7-01-02 09:00: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결산이 다가오면서 퇴직연금 시장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간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대형 사업자인 은행업권이 이 중 1조 원을 빨아들였다. 퇴직연금 업계는 결산을 코앞에 둔 12월 막바지에는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4곳의 총 적립금은 130조 88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 3460억 원이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130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한달만에 1조 626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130조 원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12월 유입액까지 합하면 140조 원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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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한달만에 1조 1397억 원 확대됐다. 근로자 개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은 3395억 원, 개인형퇴직연금(IRP)는 1469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DB의 경우 기업이 운용하는 제도라는 특성상 한번에 몰아 적립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을 앞두고 퇴직연금 적립금이 대거 확대된 것은 기업들이 결산을 앞두고 퇴직연금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2월 결산 막바지에는 유입액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에만 13조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10조 원 정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업권 사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은행업권은 11월 한달간 1조 3159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전체 시장에 들어온 자금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은행업권은 퇴직연금 시장 절반을 독식하고 있는 절대강자로서, 대기업 퇴직연금을 꽉 잡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 순위 3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한달만에 55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은행권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결산월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히 연말에 호황을 누린다"며 "12월에는 보통 10조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업자가 잘했는지는 12월 실적이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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