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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메트라이프, 퇴직연금 사업 '유명무실' 퇴직연금 점유율 거의 '제로'…가입자 비용부담률 '최고'

최은진 기자공개 2016-12-08 10:1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0.1%에도 못 미치는 사업자들이 있다. 이들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사업을 제대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익 조차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업계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최하위권 사업자의 경우 수년 안에 정리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44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총 적립금은 129조 2572억 원이다. 이 중 절반은 삼성생명·신한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기업은행 등 상위 5개 사업자가 독식하고 있다. 특정 금융사에 대한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퇴직연금 시장 특성상 하위권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사업을 지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사업을 유지하는데 드는 인프라나 인력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벌어들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점유율 0.1%도 안되는 한화손해보험과 메트라이프생명은 퇴직연금 사업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퇴직연금 사업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한화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9억 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한화손보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해마다 줄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38억 원으로, 역시 점유율이 0.1%에도 못미친다. 퇴직연금 제도가 막 도입된 2007년에는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업 확장을 꾀했지만 실패했다.

퇴직연금 업계 관계자들은 최하위권 사업자들이 사업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곧 투자자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자들에게 대거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산 시스템은 물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법정 의무교육 등 추가적인 관리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사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대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도 투입하는 비용 대비 수익을 대폭 늘려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의 연간총비용부담률은 단순평균으로 약 0.5% 수준이다. 그러나 메트라이프생명과 한화손보는 이보다 높은 1.2%, 0.91%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에도 평균(0.5%)보다 두배 가량 높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을 유지하는데 투입되는 인적·물적 요건이 있기 때문에 해당 요건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최하위권 사업자의 경우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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