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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주관사 선정 지연 '카카오뱅크 탓?' 모회사와 파트너 한국證 두고 '입장차' 관측…회사 "정상적 절차, 조만간 결론"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05 10:29:1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초 4개 증권사 투자은행(IB)들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이후 한 달 가량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업계는 배경에 대한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중 모회사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사업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카카오는 파트너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을 선호하는 반면 카카오게임즈에선 다른 증권사 IB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초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개 증권사 IB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PT를 실시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등의 문제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한 달 가량 지난 지금까지 상장 주관사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PT 이후 통상 1주일 안팎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12월 중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단순 이유로 다소 미뤄졌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선호 하우스가 갈리면서 선택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와 함께 카카오뱅크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으로 기운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다른 3개 하우스 가운데 한 곳을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금융지주로 5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의 지분율이 10% 가량에 그치지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만큼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본인가 신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이유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는 우군이라는 점 때문이었다"며 "정작 카카오게임즈는 PT 실시 이후 다른 하우스를 염두에 두면서 의견이 대립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12월 초에 PT를 하긴 했지만 서둘러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은 없었다"며 "현재 선정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검토를 끝내는대로 외부에 밝힐 예정"이라며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어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3년 (주)엔진이란 곳을 모태로 한다. 3년 뒤인 올해 4월 다음게임과 합병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남궁훈, 조계현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 뒤 지난 7월 사명을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했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카카오가 69.4%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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