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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신폭 넓어진 삼성헤지운용, 해외 투자 '박차' [헤지펀드 신년 인터뷰] 허윤호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1-09 09:35: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첫 헤지펀드 출시 이후 올해 가장 큰 변화의 파고 앞에 섰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독립해 나와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첫 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지난 5년 간의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기반 삼아 올해를 해외로 투자 저변을 넓혀나가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허윤호 대표이사 (2)
허윤호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3일 더벨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분사가 된 올해부터는 과거보다 헤지펀드 자체 운용철학과 스타일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곧 출시하고 해외 크레딧 중심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 가이드라인 새로 만든다…자율권 갖고 우리 스타일대로"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터 독립 법인으로 출범, 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가 됐다. 허윤호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허 대표는 분사 결정에 대해 "2011년 헤지펀드를 시작할 때 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분사에 대한 고민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펀드는 가장 액티브한 운용전략을 쓰다 보니 독자적인 철학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의 삼성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가 엄격해 자율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 시절의 헤지펀드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기준으로 더블에이(AA) 미만 해외 채권에는 투자하지 못하도록 경계가 설정되어 있었다. 허 대표는 "이렇게 되면 차라리 국채를 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분사된 올해부터는 이전보다 투자에 대한 경계 허들이 낮아지고,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자산군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 대표는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새로운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그래도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크게 가져갈 수는 없지만, 과거와 비교해 좀 더 자율권을 갖고 우리의 헤지펀드 스타일대로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키워드는 해외투자

투자 운신의 폭이 넓어진 만큼 올해부터는 새로운 운용 전략들을 새 펀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키워드는 해외 투자다. 먼저 이달 하순께 전세계 주식, 채권, 코모디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첫 글로벌 매크로 펀드가 출시된다.

허 대표는 "이 펀드는 미국과 유럽 주식, 채권은 물론 선물과 현물 등 글로벌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분산투자를 한다. 그 안에서 어떤 것은 롱, 어떤 것은 숏을 할 수도 있다"며 "실제 1년 정도 내부적으로 실계좌를 운용해왔는데 트랙레코드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쯤에는 해외 크레딧(Credit)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채권 상대가치 전략을 활용해 지난 2012년 말 설정한 '삼성H클럽토탈리턴' 펀드보다 더 다양한 채권들을 담을 예정이다.

허 대표는 해외 크레딧에 투자하려는 배경에 대해 "작년 국내에서 메자닌이 유행이었는데 우리도 관심은 있었지만 대개 등급이 좋은 회사들이 아니었다"며 "해외에서는 더 좋은 회사들이 발행하는 크레딧들이 있고 적절히 헤지할 수 있는 툴도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해외쪽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식과 채권 등의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수탁고인 1조 원 중반대 규모 이상으로 펀드를 키우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운용 전략들은 어느 정도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일정 수준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따져 봤을 때 이제 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더 성장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수익을 주려면 해외쪽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2017년은 해외투자를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되는 만큼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허윤호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 약력

△2002. 9 KIS채권평가 평가팀
△2004. 9 동앙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06. 5 삼성자산운용 FI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12.11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14. 7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본부장
△2017. 1 삼성헤지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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