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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신성장동력 '디벨로퍼' 집중 육성 [2017 승부수]올해도 성장 전망, 민자발전· 해외 SOC·호텔사업 '확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10 08:10:1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제강점기이던 1939년 설립된 후 목재와 건자재를 취급하던 부림상회는 광복 후 상호를 대림산업으로 변경하고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 최초로 태국, 베트남 등 해외 건설공사에 진출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및 청계천 복개공사 등 굵직한 사업들을 진행하며 1960년대에 국내 제 1위의 건설회사로 부상했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사업에도 진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갔다.

고 이재준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경쟁력은 경쟁에서 생긴다"는 말을 남겼다. 경쟁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에게는 생존을 위한 치열함과 고뇌의 DNA가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노린다.

대림 로고

◇4년래 최대 실적, 2017년도 성장 '기대'

대림산업은 2012년에 연결 매출 10조 2433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860억 원, 400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 후 3년 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이 9조 원대에 머물렀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영업손실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각 사업부문이 선전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 2748억 원, 영업이익은 3576억 원이다. 전년동기보다 각 6.75%, 79.03% 향상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8.38% 증가한 2599억 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대림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 후 5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은 4.92%로, 전년 동기보다 1.99%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5년래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600억 원, 34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올해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매출이 11조 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최근 수주한 2조 3000억 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사로 인한 기대감이다. 이란에서 인프라와 정유·가스 공사 발주가 재개되면, 현지에서 공사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리드 디벨로퍼 도약, 민자발전· 해외 SOC 민간사업·호텔사업 '확장'

앞으로 대림산업은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사업자다.

우선 대림산업은 민자발전(IPP)분야를 중장기적으로 육성한다. 세계적인 전력난 속에 전력 소비가 급증해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민자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대림에너지를 2013년에 설립했다. 2014년 7월에는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호주 퀸즐랜드 851 MW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했고, 2015년 말에는 이슬람개발은행이 설립한 IDB Infrastructure Fund II 와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외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해외 SOC 민간사업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활동 폭을 넓힌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2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 스페인 아벤고아(Abengo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아벤고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세계 물 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호텔사업도 확대한다. 대림산업은 2014년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글래드(GLAD) 호텔을 여의도에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강남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GLAD LIVE) 강남을 열었다. 호텔사업의 경우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 계열사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2017년에 마포 공덕, 2018년 강남 대치동에 새로운 글래드 호텔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약 3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 기업형 임대주택사업(New Stay)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림산업은 2015년 1월 인천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가 됐다. 대림산업은 2014년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완료했다. 그리고 건축사업본부 내에 '주택임대사업팀'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올해도 사업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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