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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단숨에 헤지펀드업계 2위 등극 시장 진출 8개월만에 설정액 8000억 육박…1위 삼성도 '위협'

정준화 기자공개 2017-01-13 14:05:2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전환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지 반 년만에 업계 2위 헤지펀드 운용사로 점프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6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약 7800억 원이다. 지난 11월 30일 신규 설정된 '타임폴리오 The Time-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Time-F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개 펀드로 최근 23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총 설정액이 껑충 뛰었다.

신규로 설정된 2개의 펀드는 기존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운용해 온 '타임폴리오 사모펀드'의 수익자들이 기존 펀드를 청산하고 헤지펀드로 갈아탄 것이다. 청산할 당시 펀드 규모가 18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추가로 6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신규로 유입된 셈이다. 청산된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2003년 설정된 이후 지난 13년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수익률(반기 기준 27기)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신규로 설정되는 헤지펀드에 추가로 자금을 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총 설정액이 6000억 원 수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에 올랐다. 1위인 삼성자산운용(약 1조 820억 원)과의 격차는 약 3000억 원으로 좁혀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00년대 초반 대형 증권사들이 주최한 수익률 대회 1등을 휩쓸며 '주식투자 달인'으로 등극한 황성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한 타임폴리오 ARS의 자문을 초창기부터 맡으며 고수익을 달성,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할 당시 3000억 원의 자금을 한꺼번에 끌어모으며 화제가 됐다. 성과 또한 꾸준하다. 매년 5월과 11월 반기에 한 번씩 결산을 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전환 후 첫 번째 결산을 한 결과 4개 헤지펀드 모두 3%대 후반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쇼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도 매달 0.5%~1.0% 가량의 수익률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3명의 매니저들이 하나의 펀드를 함께 운용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서 신생이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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