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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대OCI에 20년간 콜타르 공급 카본블랙 핵심 원재료…장기 계약 체결로 연 18만톤 안정적 수급

강철 기자공개 2017-01-18 08:18:5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OCI에 연간 18만 톤의 콜타르를 향후 20년 동안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OCI는 이달 초 콜타르 수급에 관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현대제철은 2017년 1월부터 향후 20년동안 현대OCI 대산 카본블랙(carbon black) 공장에 연간 18만 톤의 콜타르를 공급한다.

콜타르(coal tar)는 석탄을 고온에서 가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철광석과 석탄이 주요 원재료인 고로 제철소에서 많이 생성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포항·광양), 현대제철(당진)이 가장 큰 공급사다.

주로 타이어 배합제 제조에 쓰이는 카본블랙의 핵심 원재료는 콜타르다. 콜타르, 슬러리오일 등을 배합해 불완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카본블랙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국내 주요 카본블랙 제조사들은 고로 제철소가 있는 포항, 광양, 당진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카본블랙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CI 역시 포항, 광양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2월 OCI와 함께 충남 대산에 현대OCI를 설립하고 카본블랙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했다. SK, GS, S-Oil 등 동종업체들이 정유 생산량 증대 및 합리화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카본블랙, 윤활기유 등 마이너 제품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대오일뱅크와 OCI는 콜타르의 원활한 수급을 감안해 대산을 생산 거점으로 최종 확정했다. 대산공장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차로 20~30분 거리다. 포스코나 해외에서 콜타르를 조달하는 것보다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OCI가 현대제철과 20년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공장 건립, 품질 향상에만 한층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제철 역시 현대OCI라는 안정적인 콜타르 공급처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와 OCI는 대산공장 건립 과정에 맞춰 지난해 11월까지 총 1040억 원의 자본금을 납입했다. 이달 초에는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중국은행(BOC)과 1200억 원의 시설자금 차입 약정을 맺었다. 현대OCI의 지분율은 현대오일뱅크 51%, OCI 49%다.

대산 카본블랙 공장은 현재 기초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OCI는 공장 건립을 완료하는 즉시 1차로 연간 10만 톤의 카본블랙을 양산할 예정이다. 예상 완공 시점은 2018년 상반기다. 국내 카본블랙 시장 상황에 맞춰 5만 톤 가량을 증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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