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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휴젤, 바이오벤처 투자효과 가속도 [제약업 리포트]보톡스·필러 선전 매출·영업이익 급증, 올릭스 등 성과 가시화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20 08:19:2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보톡스와 필러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0% 안팎으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올해는 유망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성과를 도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투자자(SI)로 있는 올릭스 등이 임상 진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휴젤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016년 추정 매출액은 1230억 원으로 전년(650억 원)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80억 원→640억 원)은 3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한다.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4월 거두농공단지 제2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 능력(연간 72만→250만 바이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필러(더채움)도 보톡스 매출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수출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3분기 말 누계 기준 보툴렉스와 더채움 수출과 국내 매출은 각각 449억 원, 31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수출 243억 원, 국내 292억 원)와 비교하면 전체 볼륨이 커진 것은 물론 수출이 국내 매출액을 역전했다. 최근에는 국내 보톡스 업체로는 최초로 러시아 시판 허가까지 받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휴젤이 그간 보톡스와 필러를 주력으로 했다면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휴젤은 회사 규모상 R&D 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초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권리를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9.8%를 가지고 있는 올릭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올릭스는 2010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로 흉터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폐섬유화증 치료제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휴젤은 흉터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 진행 및 아시아·러시아 판권을 가지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임상이 예정돼 있다. 올릭스는 별도로 하반기 유럽 임상을 준비 중이다.

휴젤 입장에서는 황반변성 및 폐섬유화증 치료제 개발에 있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올릭스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올릭스는 개발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미약품 등 국내 우슈 제약사 접촉은 물론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참여해 기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릭스의 추가 파트너가 빅네임일 경우 휴젤이 보유한 올릭스 지분 가치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올릭스는 현재 코스닥 기술성 평가 특례 상장을 시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은 지난해 하반기 보톡스 균주 논란과 최대주주 동양에이치씨 관련 홍성범 원장과 문경엽 대표 지분 분쟁 등의 이슈로 시끄러웠지만 수치상의 성적표만 보면 뛰어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바이오벤처 투자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이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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