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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A급 건설사 한계 극복…기관수요 넘쳐 [Deal Story]올해 첫 건설사 수요예측에 오버부킹…시장 활기 기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25 10:32: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해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 첫 A급 건설사 회사채로, 시장에서는 우려의 눈길도 따랐지만 이를 극복해냈다. 대부분의 수요가 금리밴드 하단으로 들어와 흥행을 기록했다.

희망금리 밴드를 언더로만 열어뒀지만 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연말에 민평금리가 5%까지 치솟는 등 조달 비용이 높아졌지만,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일부 줄일 수 있게 됐다.

◇유효수요 790억…밴드 하단 밑으로도 주문, 기관 수요로 소화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9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500억 모집물량에 790억 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왔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밴드 하단에 희망금리를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은 연초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등장한 A급 건설사로 이목을 끌었다. 태영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20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앞서 2013년 수요예측에서도 300억원의 모집 물량에 100억 원의 미달 물량이 있었다. 냉각된 투심을 고려해서 만기채보다 적은 규모를 발행예정액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3년 만에 다시 발행을 재개했지만 2015년 신용등급이 떨어져 과거보다도 조달여건이 악화된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액의 80% 가량이 공공 공사물량이었지만 대부분 최저가 낙찰제로 수주했고, 신규수주도 감소하면서 신용도가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극복하고 태영건설은 모집물량의 1.6배에 이르는 수요를 모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 우발채무 상당부분을 해소했고, 실적도 턴어라운드됐다"며 "태영건설이 토목공사 등 관급공사가 많아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일반적인 건설사와 달리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 등 미디어 관련 회사의 모회사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성공적인 비관련 다각화도 재무구조를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밴드 '-20bp~0'로 제시…"연말 금리 급상승, 시장소화 자신감"

지난 12월 말 태영건설은 100억 원의 사모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확정금리는 2년물 기준 4.6%였다. 올해 초 5월에도 1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확정금리는 4.5%로 소폭 낮아졌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태영건설은 밴드를 '-20bp'로 제시해 하단으로만 열어뒀다. 주관사 관계자는 "연말에 금리가 급상승해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는 금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민평금리는 지난해 11월 최고 5.023%까지 급등했다. 23일 태영건설의 민평금리(한국자산평가 기준)는 4.83%로, 가산금리를 언더로 제시할 경우 과거 2013년과 2014년 발행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년물 회사채의 금리는 4.69%, 2014년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약 4.67%였다. 당시 신용등급은 A0등급으로, 현재 등급(A-)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를 적어낸 기관의 물량도 30%가 넘는다"며 "확정금리는 민평금리 하단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발행계획대로 증액없이 5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확정 금리는 23일 중 공시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이달 200억 원의 만기 회사채에 대응해야 한다. 이어 9월에는 300억 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어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는 총 5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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