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인터넷銀, '메기' 되어야" 카카오뱅크 현장간담회서 강조…"초기 신뢰 구축이 중요"
신수아 기자공개 2017-01-23 16:34:0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는 차별화된 플레이어다"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판교 카카오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해 이 같이 강조했다. 본격적인 출범을 앞 둔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시금석이 되리라는 기대감이다.
정 부위원장은 "소비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가격 경쟁력과 금융 포용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과점화된 은행산업 구조를 휘젓고 경쟁을 촉발하는 '메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3년간 약 25만명에게 약7240억 원, 10년간 3조6000 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낮은 결제·송금 수수료와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포용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를 통해 제 2금융권을 이용하던 중저신용 서민층을 10% 내외의 은행 중금리 대출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예정만으로도 시장에서 경쟁과 긴장감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기술과 융합된 창의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신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행에 대한 믿음이 선행되어야한다는 당부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은 신뢰가 생명인만큼 국민들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은행이 되어야한다"며 "초기 사소한 전산문제나 소비자의 불만, 민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정확한 시스템 구축을 따져보고 또 따져봐야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소비자 시각에서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은 지난 6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은 본인가 이후 상반기 중 영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 원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이베이, 넷마블, Yes24,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텐센트)가 주주사로 참여했다. 임직원은 200여명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1분기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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