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조용한' 합병 1일 합병승인 이사회 개최...구조조정 감안한 행보 해석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02 10:09:1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조용하게 마무리 짓는다.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고,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한다.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과 관련된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출범식은 따로 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합병 추진 후 세 차례의 이사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날 오후 한국에서 마지막 이사회가 개최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측 이사들은 영상회의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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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상법에 규정된 소규모 간이합병이다.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의 승인을 대신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22일 사우디에서 합병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그 후 지난해 12월 26일에도 합병 승인 이사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두 번의 이사회에 PIF 측 이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이사회에는 PIF 측의 아흐메드 에이 알-수베이(Ahmed A. Al-Subaey) 이사와 모하메드 에이 아부나얀(Mohammad A. Abunayyan) 이사가 속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의 구조조정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한 합병기일을 보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포스코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서 464명, 포스코엔지니어링에서 506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또 해외 부실도 대거 털어냈다. 포스코의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5948억 원을 기록했다. 골치를 썩이던 포스코건설 브라질법인의 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은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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