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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한투파, ICT·콘텐츠 투자 2관왕 [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투자 1위 'SBI인베스트'…전자·화학 투자 1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정강훈 기자공개 2017-02-01 15:54: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16년 한해 ICT와 콘텐츠·게임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한투파는 모든 산업영역에서 1,2위에 오르며 고른 투자 실적을 보였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각각 바이오, 전자·화학 분야에서 선두에 오르며 한투파의 독주를 막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벤처캐피탈 총 59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6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년 벤처투자 규모는 2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ICT 제조·서비스, 전자·장비·화학·소재, 바이오, 문화콘텐츠 및 게임 등으로 세분화해 산업별 투자 현황 및 투자회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투자 실적이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바이오 분야의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48% 늘고 ICT 투자가 8% 가량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총 1547억 원의 벤처투자를 집행한 한투파는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투자 실적을 보였다. 총 1035억 원을 투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전자·화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바이오 분야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이 가장 앞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전 산업 영역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한투파, 탁월한 투자 실적으로 ICT·콘텐츠 부문 2관왕

한투파는 ICT 제조·서비스 업체 21곳에 363억 원을 투자했다. VR 오디오 기업인 가우디오랩, 스크린 야구업체 리얼야구존, P2P 핀테크업체 펀다 등에 투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287억 원의 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2위는 대형 딜을 주도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였다. 투자 업체수는 8개로 많지 않았지만 투자 금액은 약 300억 원에 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이스트소프트에 100억 원,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 엑셈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보안소프트웨어 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와 패션 콘텐츠 플랫폼 스타일쉐어에도 각각 40억 원,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ICT 부문에서 회수 성과도 좋았다. 전자책 서비스업체 리디, 모바일 광고업체 에코마케팅의 투자금을 회수하며 각각 376%, 277%의 ROI를 기록했다.

3위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차지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전체 투자금액의 77%를 ICT 분야에 집중했다. 멤버십 서비스업체 스포카, VR 콘텐츠업체 리얼리티리플렉션, 중소상공인 모바일 플랫폼 제로웹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SV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그 뒤를 이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 기기 개발업체 키위플러스,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 등에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웹툰 플랫폼 더웨일게임즈,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 뷰노,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업체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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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전문 창투사가 강세를 보인 콘텐츠·게임 부문에서도 한투파는 1위를 고수했다. 한투파는 영화 부산행, 인척상륙작전과 뮤지컬 스위니토드, 잭더리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했다. 게임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투자·회수 성과를 보였다. 베트남 게임 퍼블리싱 업체 아포타에 35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액션스퀘어의 투자 회수로 ROI 5081%를 달성했다.

콘텐츠 분야의 2위는 327억 원을 투자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였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영화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 뮤직 페스티벌 아카디아 등에 투자했다. 흥행작이었던 베테랑과 검사외전을 통해 150~25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화 내부자들, 사도 등의 수익률도 80~90% 안팎에 달했다.

3위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타임와이즈는 영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 등에 투자했다. 타임와이즈는 전체 투자 중 81%를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며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로서의 전문성을 보였다.

4위와 5위는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와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차지했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에 241억 원을 투자했으며 영화 검사외전, 럭키, 터널 등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미시간벤처캐피탈 역시 229억 원을 투자하며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영화는 물론이고 뮤직 페스티벌인 '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의 투자로 눈길을 끌었다.

6위를 차지한 케이큐브벤처스는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게임 제작사 코코모, 모아이게임즈 솔트랩, 시프트업, 씨웨이브소프트 등 10개 업체에 200억 원을 투자하며 게임 투자 시장을 주도했다.

◇ SBI, 바이오 413억…스마일게이트, 전자·화학 361억 투자

2016년에 가장 많은 벤처 투자가 몰린 영역은 바이오 부문이었다. 바이오에 총 4686억 원의 투자금이 몰린 가운데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실적 1위를 차지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미생물 기반 단백질 치료제 업체 폴루스, 원료의약품(API) 업체 성운파마코리아, 효소전문 연구기업 제노포커스, 시험수탁(CRO) 전문기업 바이오코아 등에 총 413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건수는 8건이었지만 과감한 리딩 투자와 굵직한 후속 투자를 통해 빠르게 투자 재원을 소진했다.

2위인 한투파는 2016년 바이오업체에 총 272억 원을 투자했다. 신약개발업체 에이비온, 미생물 연구기업 지놈앤컴퍼니, 영국 바이오기업 셀레론테라포틱스 등에 투자했다. 회수 실적 역시 좋았다. 결핵치료제 연구기업 큐리언트 회수로 내부수익률(IRR) 147%, 투자수익률(ROI) 380%를 기록했다. 당뇨망막증 연구업체 아이진 투자로 ROI 352%를 달성하며 짭짤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이오 업체에 250억 원을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3위였다. 줄기세포연구기업 강스템바이오텍에 70억 원,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치과장비업체 디디에스와 임플란트 전문기업 아이씨엠에도 각각 30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바이오 부문에서 우수한 회수 성과를 보였다. 큐리언트로 투자로 IRR 86%, ROI 487%를 기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 투자는 IRR 228%, ROI 220%였다. 팬젠의 투자금을 거둬들이며 ROI 438%를 달성했다.

바이오 투자의 명가인 인터베스트가 근소한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분자진단 및 핵산기반 치료제 업체 시선바이오, 항체발굴 연구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툴젠 등에 26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인터베스트는 무려 14개 바이오 업체에 투자하며 탁월한 투자처 발굴 역량을 보였다.

투자 실적 5위와 6위는 KB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의 차지였다. KB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분야에 240억 원을 투자했는데 100억 원 단위의 투자계약을 2건이나 체결했다. 신약 연구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알테오젠에 각각 100억 원씩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KTB네트워크는 셀레론테라포틱스, 유전자 치료제업체 툴젠, NRDO(No Resarch & Development Only) 기업 브릿지바이오 등과 업체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KTB네트워크는 신라젠, 강스템바이오텍, 바디텍메드 등의 투자금을 거둬들이며 회수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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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비 및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한투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OLED, 2차전지, 정밀기기, 화학 분야의 업체에 총 361억 원을 투자했다. 비율로는 전체 투자의 약 38%였다. 차후 회수 성과도 기대된다. 세라믹 소재 기업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이전에 성공하며 회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2위인 한투파는 226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투파는 OLED 검사장비기업 영우디에스피,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넥스틴 등에 투자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유테크의 투자금 회수를 통해 IRR 52%, ROI 145%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억 원 안팎을 투자한 지앤텍벤처투자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산업용기계 제조업체 미래테크, 아스트의 자회사인 에이에스티지 등에 총 208억 원을 투자했다. 191억 원을 투자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회수 부문에서도 반도체 장비업체 예스티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5위는 8개 업체에 약 180억 원을 투자한 네오플럭스였다. 네오플럭스는 전력전환장치 업체 데스틴파워, 초음파센서 전문기업 센서텍 등에 투자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163억 원의 투자 실적으로 네오플럭스의 뒤를 이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차전지 업체인 씨아이에스의 투자금 회수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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