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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평균 웃돈 수익률…맞수 KB '부진' [퇴직연금시장 분석] ⑨우리·KEB하나 등 1%대 성과…IBK, DC 수수료 낮아

강예지 기자공개 2017-02-10 08:37:3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업권의 지난해 운용성과는 평균 1%대로 저조하다.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기업형퇴직연금(IRP) 등 모든 제도에서 평균치를 가까스로 넘어섰다.

반면 신한은행의 뒤를 쫓고 있는 KB국민은행은 대부분 평균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장기 운용성과로는 KB국민은행이 앞서는 모습이다.

DB형 퇴직연금 수수료는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DC형에서는 편차가 나타났다. 신한·KB·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DC형 수수료가 높은 반면 IBK기업은행은 낮은 편이었다.

◇대형 은행, 1%대 수익률…제주은행 '선두'

6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업권 퇴직연금 사업자 13곳이 공시한 운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은행의 DB형 평균 수익률은 1.44%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DC형 수익률은 1.67%, IRP 수익률도 1.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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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인 신한은행은 1%대의 낮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업권 평균치보다는 높았다. 신한은행의 DB형 수익률은 평균치 대비 0.06%포인트 높은 1.50%, DC형 수익률은 0.04%포인트 높은 1.63%, IRP 수익률은 0.19%포인트 높은 1.2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적 3위이자 신한은행의 맞수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DB형 수익률(1.40%)은 대형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DC형 수익률은 평균치 대비 0.26%포인트 낮은 1.41%, IRP 수익률은 0.27%포인트 낮은 0.8%를 각각 기록했다.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의 성과는 평균치 근처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DB형 수익률 1.42%, DC형 1.59%, IRP 1.00%를 각각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DB형 1.49%, DC형 1.54%, IRP 1.0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적 2위를 기록한 IBK기업은행도 IRP(1.12%)를 제외하고는 평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DB형 수익률은 평균치 대비 0.17%포인트, DC형은 0.02%포인트 각각 낮았다.

지방은행들은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적립금 규모가 적은 편이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13개 은행 중 유일하게 2%대의 DB형 수익률(2.01%)을 기록했다. DGB대구은행은 2.1%의 DC형 수익률을 나타냈다.

◇원금보장형 수익률 못따라간 실적배당형상품

은행업권 적립금의 89%인 65조 635억 원은 예·적금, 금리확정형 상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DB형과 DC형의 원리금보장상품 5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2.55%, 3.05%로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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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배당형상품의 장기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에 못미쳤다. DB형과 DC형의 실적배당형상품 5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2.40%, 2.73%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적배당형상품은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거나 펀드 운용성과가 악화되면 원리금보장형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DGB대구은행이 DB·DC형의 원리금보장상품 5년 수익률 2.71%, 3.37%를 각각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DGB대구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다른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적은 편이다.

대형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눈에 띈다. 특히 실적배당형상품의 장기 수익률이 높았다. KB국민은행은 DB형 실적배당형상품 5년 연평균 수익률 3.56%, DC형 3.29%, IRP 3.34%를 각각 기록했다.

◇사업 철수 SH, 가입자 부담률 최고…DC형 수수료 은행간 편차

SH수협은행은 DB형과 DC형, IRP 등 모든 제도에서 은행업권내 가장 높은 총비용 부담률을 기록했다.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란 퇴직연금 제도 계약수수료(운용·자산관리)와 펀드보수(판매·운용·수탁·사무관리), 펀드판매수수료 등 가입자가 1년간 부담한 총 비용을 연말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나누어 산출한 값이다.

SH수협은행의 DB형 연간 총 비용부담률은 1.05%, DC형은 1.35%, IRP는 0.7%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적립금이 700억 원 이상 이탈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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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을 제외하고 DC형의 연간 총비용 부담률은 은행간 편차를 보였다. DGB대구은행(0.69%)과 신한은행(0.68%), KB국민은행(0.64%), KEB하나은행(0.62%)의 DC형 총비용 부담률은 높은 편이었다. 상위 사업자 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의 DC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0.49%로, 제주은행(0.37%), BNK경남은행(0.47%)에 이어 낮았다.

반면 DB형의 연간 총 비용 부담률은 은행업권내 큰 차이가 없었다. BNK경남은행의 DB형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0.53%로 높았고, 퇴직연금 상위 사업자 중에서는 KB국민은행(0.46%)과 IBK기업은행(0.45%)과 신한은행(0.41%)이 높은 편에 속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연간 총 비용 부담률 0.3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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