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규 수주 '주택 올인'…전력·플랜트 '옥석가리기' [건설리포트]지난해 '자체·외주·정비' 증가, 주택부문 66% 달해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08 08:15:3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신규수주가 지난해 주택사업부문에 집중됐다. 최근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주택분양사업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물량을 대거 늘렸다. 다만 몇 년에 걸쳐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전력과 플랜트 부문 등 해외사업에서는 신규 수주가 줄었다.GS건설은 지난해 신규수주 14조 337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많은 신규수주를 기록한 곳은 주택사업으로 6조 6099억 원(46.11%)에 달한다. 이어 정비사업이 2조 8075억 원(19.58%)을 기록, 주택사업부문에서만 전체 신규수주 물량의 65.69%를 차지했다.
이외 건축사업 2조 2146억 원(15.45%), 인프라사업 1조 9547억 원(13.63%), 플랜트사업 5625억 원(3.92%), 전력사업 1882억 원(1.31%) 등 순으로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주택분양 도급사업을 대거 수주했다. 택지를 확보하거나,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택지를 확보한 시행사와 손을 잡고 발 빠르게 주택 시장을 파고들었다. 은평스카이뷰자이, 동탄파크자이, 한류월드 원시티, 자이더익스프레스 등 수도권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신규수주가 이어졌다.
정비사업에서도 신규수주가 이어졌다. GS건설은 지난해 대구 대명3동, 광주 우산구역 재개발사업과 의정부 송산1구역 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며 연간 3조 원에 육박하는 신규수주를 이뤄내며 시장 지배자적 위치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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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택사업부문에서 신규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GS건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주택사업부문 매출이 GS건설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향후 이 부문 매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GS건설은 지난해 자체 및 도급 주택사업을 늘리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정비사업에 집중해 주택경기 하락에 대비했다. 또 그간 부실 뇌관으로 지목됐던 국내 미착공 PF 현장을 정리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GS건설의 주택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7.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는 평가다. 장기 미착공 PF 현장 등 주택사업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장의 효율적 원가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해온 만큼 향후 변동성이 작아졌다는 평가다. 또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 신규수주가 늘어난 것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해외사업 손실 주범으로 지목된 전력과 플랜트 부문에서의 신규수주 감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자체적으로 저가수주를 지양하면서 수주 물량은 줄어들었지만 해외수주 옥석가리기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해외수주가 줄었지만 누적된 해외일감이 지난해 말 기준 약 11조 원 가량 남아있어 당분간 일감기근에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공종다변화와 시장다각화 등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에 나선 만큼 향후 먹거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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