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용인 동백세브란스 시공권 철회 의료원·용인시 인허가 마찰로 사업 철수, PF 비용 반납 청구
고설봉 기자공개 2016-12-30 10:30: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을 위한 건설사 선정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건축공사 시공사로 내정됐던 GS건설이 발을 뺀다. 내년으로 예정된 시공사 재선정에 GS건설이 다시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의료원이 28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짓는 종합병원이다. 지난 2012년 착공했지만, 기초 골조공사만 끝낸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당시 골조공사만 시공사를 선정해 진행했고, 건축공사는 따로 지정키로 했었다.
그러다 시행사인 세브란스의료원과 용인시 간 이견으로 건물 인허가 절차가 꼬였다. 세브란스의료원이 인허가 변경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건물 신축 공사는 무기한 연기됐다.
용인시와 세브란스의료원 간 인허가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GS건설이 건축공사 시공사로 낙점됐다. 신축되는 병원 인근에 시니어 아파트인 스프링카운티자이 분양을 앞두고 있던 GS건설은 아파트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분양과 맞물려 종합병원 건립이 필요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인허가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건축공사 재개가 늘어졌고, 결국 GS건설이 발을 뺐다. GS건설 관계자는 "원래 설계 외에 R&D 센터 추가를 놓고 의료원과 용인시 간 이견으로 인허가 문제가 있다"며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면서 우선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GS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키고, 건축 공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자비용만 매년 70~8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그 동안 PF 대출에 따라 부담한 이자 등 비용은 회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브란스의료원은 최근 용인시에 4가지 전제 조건을 제시하며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세브란스의료원이 제시한 조건은 동백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주변 일대를 의료 특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전환, 처인구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 종 상향, 진·출입로 교통체계 정비,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이천-오산 구간의 삼가동 나들목 설치 등이다.
공사 재개의 물꼬가 터지면서 세브란스의료원은 내년 새롭게 건물 신축을 위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에 발주처에서 다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