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회사, 피인수 1년만에 흑자 보답 [제약업 리포트]한올바이오파마, 영업이익 흑전…"기술수출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09 08:21:3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에 피인수된지 1년여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됐고 매출액은 오랜만에 정체 현상이 뚫렸다. 판관비를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한올바이오파마는 2015년 6월 대웅제약에 피인수됐다. 당시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후보물질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1046억 원을 투자해 M&A를 단행했다. 당장의 효과(내수 시장 시너지 등)보다는 라이선스 아웃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는 부진했다. 연결 기준 2014년과 2015년만 봐도 매출액(2014년 809억 원→2015년 800억 원)은 역성장했고 영업이익(8억 원 → -43억 원)은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127억 원→ -24억 원) 역시 적자가 유지됐다. 품목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및 반품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에는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억 원과 31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841억 원)은 5.1% 늘었다. 매출 증가로 원가가 감소했고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가 줄며 실적이 개선됐다.
2016년은 대웅제약 경영 방식(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직무급 평가 제도 등)이 흡수됐던 한해라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 개선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당초 기대했던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M&A 효과는 없었지만 자회사 덕에 연결 실적에 적잖은 도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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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자가면역항체신약(HL161)과 항TNF알파 바이오베터 안구건조증치료제(HL036)는 유력 후보 중 하나다.
HL161은 최근 전임상(동물실험)이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L161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추진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HL036도 국내 임상 1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 HL036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도입품목 이탈로 매출 공백이 생긴 대웅제약이 자회사로 편입된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 개선으로 어느정도 손실을 메우게 됐다"며 "올해는 한올바이오파마 라이선스 아웃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기술료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케 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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