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 선박금융·미트론 충당금 쇼크 충전이익 1168억 중 760억 적립…당기순익 2012년 이후 최저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10 10:35: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760억 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수년째 이어진 선박금융 부실에다 육류담보대출(이하 미트론) 사기에 휘말린 탓이다. 이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신한금융지주의 '2016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하 충전이익) 116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65% 수준인 760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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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말 충당금 전입액이 498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충당금이 262억 원이나 늘어났다. 수년째 신한캐피탈을 괴롭혔던 선박금융 부실에다 지난해 12월 불거진 미트론 대출사고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부 육류유통업자가 냉동수입육을 담보로 다수의 금융회사에서 중복대출을 받았는데 신한캐피탈도 여기에 휘말렸다.
신한캐피탈은 미트론 익스포져(위험노출자산) 170억 원 중에서 3분의 2 이상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 말 58%였던 충전이익 대비 충당금 비율은 65%로 치솟았다. 벌어들인 이익의 3분의 2를 대손비용으로 부담한 셈이다.
충당금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339억 원으로 2012년(47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 말 선박금융 부실로 1201억 원의 충당금을 쏟아 부은 신한캐피탈은 2013년 504억 원, 2014년 5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461억 원으로 감소하더니 작년에는 3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다만 1조 원이 넘었던 선박금융, 해운업 익스포져를 꾸준히 감축해 2000억 원 미만으로 낮춘 것과 미트론 부실이 일회성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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