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비이자이익 '현대증권'에 웃고 울고 편입 후 수수료이익 호재…통합과정서 평가손실 급증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10 10:35: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현대증권 때문에 웃고 울었다. 현대증권 편입으로 증권 관련 수수료이익이 늘었지만 KB투자증권과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인식 등으로 전체 비이자이익은 감소를 면치 못했다.KB금융지주는 '2016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이 1조 424억 원을 기록, 전년(1조 1787억 원) 대비 11.6%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 217억 원에서 8837억 원으로, KB증권이 1633억 원에서 1149억 원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 연결조정 과정에 8306억 원의 비이자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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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이자부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은 1조 5849억 원으로 전년(1조 5350억 원)대비 되레 늘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뱅킹업무관련 수수료, 증권업 수입수수료에서 증가폭이 눈에 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순수수료이익이 4769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7%(1013억 원)나 증가했다. 이는 현대증권 편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KB금융그룹의 순수수료이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에 약 6%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는 현대증권 편입 영향으로 약 24% 증가했다는 게 KB금융지주의 설명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기타영업손익이다. 5425억 원이 손실로 인식되면서 애써 벌어놓은 수수료이익을 깎아먹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만 4229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재근 KB금융지주 상무(CFO)는 "보유 중인 단기매매 및 매도가능채권의 평가·매매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며 "은행 단기증권에서 400억 원, 증권 쪽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이 500억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유가증권 관련해서는 헤지(Hedge)를 하는데 이번에는 헤지범위를 초과해서 난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기타영업손실은 시장금리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유가증권손실과 증권 자회사 합병관련 일회성 손실 영향 탓이다. 이 또한 현대증권의 영향이 컸다.
KB금융지주 측은 "작년 4분기 증권 자회사 합병 후 파생상품 평가모델을 통합하고 공정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952억 원의 손실을 인식했다"며 "시장금리와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했는데 현대증권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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