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올해 '유효회원' 늘린다 '한 달 1회 이상 사용고객' 확보 집중…내실성장 지향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16 09:48: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올해 주요 영업목표를 '유효회원 650만 명 달성'으로 잡고 진성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관리지표 기준도 '3개월 내 1회 이상 사용고객'에서 '1개월 내 1회 이상 사용고객'으로 바꾸고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둔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있다.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유효회원 수를 기존 587만 명에서 65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성과평가 기준도 유효회원 수와 개인회원 수 위주로 설정했다. 특이한 점은 매년 세웠던 시장점유율 목표를 올해는 정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원 수가 늘면 시장점유율도 자연히 늘게 마련이라 올해는 점유율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며 "회원 수 증가는 물론 한 달에 한번이상 우리카드를 쓰는 진성고객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가 유효회원 확대에 경영 포커스를 맞춘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효회원 기준을 '3개월 내 1회 이상 사용고객'에서 '1개월 내 1회 이상 사용고객'으로 강화했다. 여신금융협회의 휴면카드 공시기준이 12개월 내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엄격한 기준이다.
기준을 강화한 효과도 있었다. 우리카드의 유효회원 수가 작년 한해에만 40만~50만 명 정도 늘었다. 다만 아직 전체회원 수 1260만 명의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목표치 650만 명을 달성하면 과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4월 분사해 홀로서기를 한지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우리은행이란 막강한 배경을 등에 업은 채 후발주자 약점을 딛고 양적 팽창을 해왔다.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9.3%로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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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외형확대 속에는 허수의 성장도 있었다. 여느 카드사들처럼 우리카드 역시 전체회원 중 유효회원이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회원 두 명 중 한명은 카드를 발급받아 놓고 거의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휴면카드 문제로 직결된다.
금융권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취급실적이 3개월에 한번 사용하는 수준이라면 회사로서는 손해"라며 "이제는 외형경쟁으로 마케팅 역량을 소모하기보다 내실 위주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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