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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테넬리아 7배 성장…당뇨 명가 부활 [제약업 리포트]복합제 등 처방 급증…R&D 캐시카우 역할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22 08:30:1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신제품 테넬리아로 당뇨병치료제 명가 부활을 알렸다. 스테디셀러 아마릴에 신작 테넬리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두 제품군만 500억 원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한독은 당뇨병약 선전으로 R&D 투자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한독은 한때 설포닐우레아(SU) 성분 아마릴을 앞세워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하지만 한독은 메트포르민을 SU보다 먼저 사용하라는 정부 정책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대세 치료제로 자리잡은 DPP-4 억제제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독의 당뇨병약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는 2015년 8월 DPP-4 억제제(제품명 테넬리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한독은 DD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7번째로 내놓은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후발주자의 한계를 차별화된 데이터와 아마릴로 닦아놓은 영업망으로 극복했다.

한독의 테넬리아는 지난해 152억 원(테넬리아엠 포함)의 처방액을 올렸다. 전년(21억 원) 대비 7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발매 당시 테넬리아를 '럭키세븐'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한독의 포부가 7배 성장의 결과물로 돌아왔다.

테넬리아 급성장에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복합제 출시도 한 몫 거들었다. 테넬리아에 메트포로민을 붙인 테넬리아엠은 지난해 65억 원으로 전년(5억 원)보다 13배 늘었다. 테넬리아엠은 테넬리아를 도입한 미쓰비시다나베에 역수출하면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독은 현재 테넬리아와 DPP-4 억제제 1,2위인 자누비아(MSD, 공동판매사 종근당),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공동판매사 유한양행)와 직접 비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목표로 하는 혈당도달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아마릴군도 작년 36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한독의 탄탄한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다.

한독의 당뇨병치료제 선전은 R&D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지속형성장호르몬 치료제 후보물질(GX-H9)을 공동개발 중이다. GX-H9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고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독은 라이선스 아웃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독칼로스메디칼도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2016년 유럽 연합 인증(CE) 획득)를 2019년 유럽과 2020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현 시점에서 모회사의 자금력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은 제넥신, 한독칼로스메디칼 등 R&D 계열사들이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됐지만 ETC 분야는 당뇨병약, 희귀질환치료제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퇴사가 예정된 김상진 한독 부사장의 부재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얀센 출신인 김 부사장은 4년간 한독에 몸담으면서 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약(ETC) 분야를 총괄한 인물이다. 해당 기간 한독 ETC 사업부는 당뇨병약은 물론 희귀질환치료제 등에서 성장을 이뤄냈다. 김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하기로 했고 업무 인수인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회사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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