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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없이 끝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임 탁월한 경영성과·통합 시너지 극대화 적임자 평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7-02-22 09:27:2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부 경쟁자가 없었다."

KEB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함영주(사진) 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하자 하나은행 안팎에서는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초대 통합행장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경쟁자가 없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21일 오후 임추위를 열고 함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연임을 확정했다. 함 행장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을 이끌게 된다.

최근 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2본부장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내부적으로 경쟁자가 없으면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임기 역시 2년을 부여받아 앞으로 하나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함 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고려한 것은 두 가지다. 탁월한 경영성과와 통합은행의 시너지를 낼 적임자라는 점이다. 함 행장은 2015년9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통합 후 합병 하나은행을 이끌면서 화학적통합(PMI)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 행장은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한지 9개월 만인 지난해 6월 IT전산 통합을 이뤄냈다. 해당 작업이 통상 2년 이상 걸리는데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후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기까지 약 4년10개월이 소요됐던 점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 이룬 성과다. 또 통합 하나은행 출범 1년 만인 지난해 9월 노동조합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경영 능력을 보였다.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38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함 행장이 전면으로 내세운 '영업 제일주의', '현장중시' 등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2016년말 연체율이 0.39%로 전년대비 0.14%포인트 감소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37%포인트 하락한 0.84%로 개선됐다.

또 성과주의 문화 정착도 이끌었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은행권 최초로 퇴직지점장 재채용을 통한 성과급 확대 등 능력과 성과중심의 새로운 인사 실험을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함영주 행장 프로필

하나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저성장 장기화로 은행의 수익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또 차기 은행장 인사를 마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조직체제를 정비하고 실적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뛰어난 경영성과와 실적 개선을 이룬 함 행장을 연임시켰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합은행 출범 3년차라는 중대한 시점에 함 행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디지털금융과 글로벌사업에 집중하면서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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