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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IPO '잰걸음', LGD 희망사항일까 [중소 IPO 기업 분석]18% 지분 주요주주, 엑시트 필요성 제기…작년 유상증자도 불참

민경문 기자공개 2017-02-27 08:08: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 장비업체 야스(YAS)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장을 추진중이지만 장애물이 없는 건 아니다. LG디스플레이 신공장 등 추가 양산라인 납품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밸류에이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주인 LG디스플레이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 필요성 등이 상장 작업을 재촉하는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2년 1세대 OLED 준 양산라인의 선형개발을 바탕으로 설립된 야스는 빠르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OLED 후공정 핵심을 개발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외 패널 생산업체에 납품중이다. 대면적 OLED 양산에 필요한 증발원 및 수평이송 기술을 갖고 있다. 2014~2015년 11억 원대를 유지했던 당기순이익은 OLED 수주 호황에 힘 입어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입찰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야스 기업가치로 6000억 원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LG디스플레이 신공장(P10)에 대한 양산 납품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밸류에이션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가 10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야스와 공동으로 OLED 증착장비를 개발중이긴 하지만 일본 토키(Tokki) 등 기존 경쟁업체를 누를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야스는 양산 여부와 상관없이 상장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금 마련을 위한 공모 자금 유입이 그만큼 절실한 것일 수도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OLED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상장 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라는 타이틀은 국내외 고객들에 대한 신뢰성 제고와 국내외 투자금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SBI인베스트먼트(지분 9.5%) 등 FI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주요 주주로 참여중인 LG디스플레이(18.5%)가 상장 추진에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5년 말 기준 야스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108억 원 정도다. 현재 지분법적용 투자지분으로 분류돼 있으며 LG디스플레이가 야스에 1인 이사를 선임할 권리를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업체 투자를 통해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야스가 투자회사라 하더라도 품질과 수율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P10 양산 납품을 허용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금의 밸류에이션에서라도 상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구주매출을 통한 자금 회수를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야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않아 보유 지분율이 19%에서 18.5%로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만약 야스가 P10 양산 납품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한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상장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꽃놀이패를 가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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