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위드미, '공격 베팅' GS 제치고 공항철도 입점 GS리테일, 10년 운영하던 자리 내줘

노아름 기자공개 2017-02-27 08:32: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 기준 업계 5위 이마트위드미가 1위 GS리테일을 누르고 공항철도 내 편의점에 단독으로 입점한다. 이마트위드미는 '통 큰' 입찰가를 써내 공항철도 내 편의점 사업권을 따냈다. 점포 수 외형에서 밀리는 이마트위드미가 승부수를 걸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편의점 업계 및 공항철도에 따르면 공항철도 내 편의점 선정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GS리테일과 이마트위드미 뿐이다. 이마트위드미는 기존 사업자인 GS리테일보다 많은 입찰가(임대수수료)를 제시해 입점권을 따냈다. 공항철도는 일정 기간마다 편의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임대료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마트위드미는 오는 25일부터 공항철도 편의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역1호점 등 기존 11개점은 25일 우선 오픈하고, 다음달 4일 서울역 2호점의 문을 마저 연다. 향후 3년간 공항철도역 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위드미는 공항철도 내 편의점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입찰 공고가 나기 3개월 전부터 관련 계획을 검토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결국 GS리테일 보다 많은 입찰가를 써내 입성에 성공했다.

공항철도 영업지원처 담당자는 "국내서 편의점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사업자 중 높은 입찰가를 써낸 업체를 선정한다"며 "입찰금액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마트위드미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공항철도를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회사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공고 석달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GS리테일은 10년간 운영해 온 공항철도 내 편의점 자리를 이마트위드미에 내주게 됐다.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잇는 공항철도는 올해로 개통 10주년을 맞이한다. GS리테일은 2006년 7월 단독 사업권을 확보해, 개통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공항철도 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해왔다. 1단계 개통 구간(인천공항~김포공항)사이 6개 역, 2단계 개통 구간(김포공항~서울역)사이 4개 역에 편의점 총 12개를 단계적으로 입점시켰다.

경쟁사 코리아세븐과 BGF리테일 역시 공항철도 내 편의점 사업 검토를 진행했으나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한 결과 (공항철도 내 편의점이) 기대보다 못 미친다는 판단을 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무리하게 출점을 확대하기보다는 점당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사업 검토는 했지만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매출 기준 1위인 GS리테일은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전국에 1만 개가 넘는 편의점을 보유했기 때문에 매장이 10개 남짓 줄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3년 후 재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므로 시기에 따라 GS25가 들어가기도 하고 타사가 들어가기도 하는 것"이라며 "향후 다시 입찰에 뛰어들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위드미가 일단 매장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판매관리비와 임대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이 사업성 검토만 했을 뿐 실제 입찰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도 이 같은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일본계 미니스톱을 제외하면 지난해 GS리테일, BGF리테일, 세븐일레븐, 이마트위드미 4개사의 편의점부문 매출 합계는 14조 6264억 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수익성 역시 상승세다. 편의점 4사는 전년대비 10.7% 증가한 영업이익 4242억 원을 거둬들였다. 점포 수는 3만 1906개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편의점 5사 실적 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