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 세대교체? 공동부회장?…내달 주총 주목 녹십자 서 이병건씨 영입, 부회장 선임 유력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02 10:35: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우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종근당홀딩스가 3월 17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를 사내등기 이사(사진)로 신규 선임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이병건씨 영입을 김 부회장과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이병건씨를, 종근당은 김기원 현 개발본부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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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 기준 종근당홀딩스의 임원은 총 7명으로 이중 등기임원은 4명(사내이사 3명)이다. 이중 한 명(최장원 상무)은 기준일 이후 사임했다.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정관상 7명까지 등기임원을 둘 수 있어 기존 인사 출혈 없이 이병건씨를 사내 이사로 선임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병건 내정자의 단독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A사 고위 관계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이병건 내정자 영입에 큰 공을 들였고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점에서 종근당홀딩스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역할(이사회나 경영진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B사 고위 임원도 "이병건씨는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갈 것이 유력하다"며 "현 김정우 부회장이 고령(1946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공동 대표이사보다는 단독이 유력해보인다"고 귀띔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44년 8개월을 종근당그룹에서 재직하고 있다. 임기 만료는 2018년 3월까지다.
종근당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종근당그룹은 최근 파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한해 동안 3000억 원 어치의 도입신약을 가져왔고 고위급 인사를 파격 영입하고 있다.
종근당그룹의 변화는 2015년 김영주 대표를 영업하고부터 두드러졌다. 김 대표는 2015년 3월 취임 후 다국적제약사 출신답게 잇단 코프로모션(도입신약 공동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며 내수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도입신약 효과는 당장 종근당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개별 기준 2016년 매출액은 8320억 원으로 전년(5925억 원) 대비 40.4% 증가했다. 업계 평균을 2~3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27억 원)은 43.4%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68억 원→409억 원)됐다. 상위 5개 제약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은 곳은 종근당 뿐이다. R&D 투자에 힘쓰면서도 수익성도 가져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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