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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스킨십' 종근당, 신약 시계 빨라진다 [2017 승부수]다국적사와 제휴 확대…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09 08:13:2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김영주표 스킨십을 발판으로 신약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취임한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다국적제약사 출신답게 잇단 코프로모션(도입신약 공동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며 내수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까지 마련하며 종근당에 새로운 DNA를 심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코프로모션 활동으로 두각을 보였다. 연초 MSD 당뇨병약 자누비아 및 스타틴+비스타틴 복합제 바이토린과 아토젠, 이탈파마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연간 2500억 원 규모의 대형약들을 가져왔다.

유명약을 대거 가져오면서 종근당의 외형은 급성장했다. 지난 2016년 매출액은 8310억 원으로 전년(5920억 원) 대비 40.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평균을 2~3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연말에는 독감 기승으로 또 다른 도입신약 로슈 타미플루가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코프로모션 확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초반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의약품 처방 특성상 일단 자리를 잡으면 꾸준한 매출 유지가 가능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빅5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종근당
<종근당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표에 포함되지 않은 CKD-519는 올초 2a상이 호주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확보한 캐시카우는 최종 목표인 신약 개발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특히 올해는 종근당 신약 기대주 다수가 임상 진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투자 여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CKD-506)은 올해 상반기 유럽 1상이 완료 예정이다. 현재 4~5곳의 빅파마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지질혈증치료제(CKD-519)는 올초 2a상이 호주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호주 50명을 대상으로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와의 복합제 가능성을 확인한다.

특히 CKD-519은 CETP 저해제 계열 최초 신약으로 기대되는 머크 약물(MK-0859)이 올초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머크 약 성공시 CKD-519 신약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본적인 회사 전략은 2a상까지 진행하고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2017년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발표 등에 따른 기술수출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대표 이후 늘어난 코프로모션 계약은 잠재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종근당은 최근 크게 제휴를 늘리고 있는 MSD를 비롯해 로슈, 화이자, 엘러간 등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을 MSD를 통해 23개국에 수출했다. 양사는 쌍방향 코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역시 같은 사례를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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