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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호텔롯데 상장 재도전, 사드 후폭풍에 검찰 수사까지 그룹주 동반 급락, 밸류에이션 하락 불가피…대내외 악재 발목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06 06:4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정농단 사태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던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재도전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또한번 된서리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중국의 노골적인 '롯데 때리기'에 면세점·유통·호텔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시작된 가운데 사드 후폭풍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호텔롯데 IPO는 당장은 '그림의 떡'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롯데쇼핑
※최근 1년 롯데쇼핑 주가 추이.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출처:네이버)

◇발톱 드러낸 중국…앞으로가 더 걱정

지난 2일 롯데쇼핑은 전거래일 대비 7.36% 떨어진 21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푸드(-4.55%)·롯데칠성(-3.98%)·롯데제과(-2.81%)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주, 특히 소비주의 동반 약세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통관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사탕 제품을 불허했으며, 중국 내에서는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은 면세점과 호텔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외교 싱크탱크인 치하얼 학회는 롯데호텔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매출 70%가 중국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자연스레 호텔롯데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악화된 관계가 단기간 내 봉합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호텔롯데 상장 작업 역시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인 갈등이 먼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쉽사리 양국 간 긴장감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발행사나 주관사 모두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산 넘어 산' 대내외 악재에 한숨만

비단 사드만이 호텔롯데 상장의 걸림돌이 아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던 검찰의 총구가 재계를 정조준하기 시작한 것도 호텔롯데 IPO의 큰 부담 요인이다.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SK·롯데 등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작업에 큰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내부 분위기도 호텔롯데를 마냥 반기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반기업정서가 심화된 상태에서 섣불리 거래소도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대내외 부정적 이슈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 본격적으로 호텔롯데 IPO가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며 "뜻하지 않은 악재에 대형 딜이 좌초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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