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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세스코, 방판업 최적화, 신사업 탄력③빅데이터 마케팅 강점, 식품안전 사업도…중국·베트남 진출

민경문 기자공개 2017-04-10 0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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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스코를 거론할 때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한 용역 매출에 주목한다. 한 PEF 관계자는 "세스코는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방문 판매업에 가까운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며 "고객 가정에 직접 들어가 수집된 정보들이 하나의 빅데이터가 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고객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마케팅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빅데이터가 적잖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스코 관계자는 "직원 70%를 차지할 만큼 방문 컨설턴트 비중이 높다보니 인건비가 비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공기청정기 등 제품 판매를 통해 이 같은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00명에 달하는 컨설턴트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최근에는 이들 처우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공기청정기는 세스코가 해충 방제라는 '본업' 외에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세스코 에어(air)'라는 이름의 프로토 타입(테스트 제품)이 출시돼 일부 고객에 배포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미세먼지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코웨이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LG, 삼성 등이 뒤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공기청정기
세스코에어 IoT라돈플러스 공기청정기

세스코는 후발주자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해충이 죽으면 먼지가 되고 이를 처리하는 것도 우리의 숙제"라며 "공기청정기 사업은 갑자기 시작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동안 축적된 역량이 관련 다각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스코 공기청정기는 세계 최초로 라돈 방사능 센서와 극초미세먼지 정밀 센서를 갖췄다.

세스코 푸드(food)로 대변되는 식품 안전사업도 신사업 중 하나다. 매달 식품안전 컨설턴트가 레스토랑이나 식제품 회사를 방문, 식품위해 요소(약 1000가지)에 대해 식품안전 관리기준 3597가지를 적용한다. 분기마다 환경 모니터링과 식품시료 분석을 통해 조리도구의 표면 오염도와 수질, 공중부유 세균, 식재료 미생물까지 검사한다.

세스코 관계자는 "해충방제 서비스를 40년 간 해오면서 주요 고객인 식당과 식제품 회사의 취약점이 어딘지를 알게 됐다"며 "최근에는 식약청에서도 관련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세스코만의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이 식재료 단계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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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번째 실험대는 1990년대 후반 진출한 인도네시아였다. 전찬혁 사장이 직접 몇 개월간 머물며 프로젝트를 지휘한 끝에 법인 허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 여파로 장기집권하고 있던 수하르토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인도네시아 진출 역시 백지화될 수밖에 없었다.

2000년대 부터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지사 설립도 나선 상태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2014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노이에도 지사를 꾸렸다. 2015년 말까지 아직 흑자를 내고 있는 해외 지사는 없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투자를 계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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