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해외 자회사 합병 '만지작' 현지 경영권 보장, 인센티브 확대…인력 이탈 방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3-07 08:21: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 1월 인수한 미국 CM·PM 회사인 데이씨피엠(DAYCPM)을 오택(OTAK)과 합병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오택이 데이씨피엠 지분 100%를 인수한 가운데 두 회사 간 물리적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한미글로벌은 지난 1월 자회사인 미국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오택(OTAK)을 통해 데이씨피엠(DAYCPM)의 지분 100% 인수했다. 데이씨피엠은 미국 공공건축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및 PM(Project Management, 건설프로젝트관리) 회사이다.
현재 오택이 데이씨피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각자 운영되고 있다. 미국 내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공략을 위해 두 회사 간 합병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오택은 물론 데이씨피엠 경영진들과의 논의를 거쳐 향후 의사결정이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지금은 따로 남아 있는데 조만간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택이 데이씨피엠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자회사의 개념은 아니"라며 "두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글로벌은 국내시장 성장 정체에 따라 매출 부침을 겪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1년 오택 인수 후 미국 내에서 사업 확장에 성공하자 지난 1월 데이씨피엠까지 인수하며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씨피엠은 2015년 기준 연간 순이익률 23.24%를 달성하는 등 알짜회사로 평가 받는다. 2015년 기준 매출 49억 원, 순이익 11억 원을 달성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약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면서 향후 미국 내 CM 및 P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한미글로벌은 또 이번 합병 추진을 계기로 미국 내 자회사들에 대한 운영 방침도 새롭게 세웠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오택 인수 때처럼 한국에서 별도 경영진을 파견하지 않고 현지 경영진들의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정했다.
현재 오택을 짐 하먼 대표가 이끌 있는 것처럼 마이크 데이 데이씨피엠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했다. 임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했다. 더불어 현지 인력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인센티브제도도 정비한다. 향후 순이익 증가에 맞춰 인센티브 비율을 새롭게 조정해 지급하기 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국내에서 경영진을 파견하지 않고 현지 인력들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두 회사 모두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현지 관리직을 그대로 고용 승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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