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자회사 부진에 발목 잡히나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삼호코넨 '자본잠식', 장기 성장 걸림돌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09 08:26:3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개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연결 자회사들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2곳이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일부는 적자를 기록했다.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7억 원으로 전년보다 3.9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억7661만 원으로 110.59% 늘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당시 삼호개발이 자본금 100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연간 20억 원 이상의 매출 벽을 넘지 못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로 인해 2007년부터 줄곧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SGI신성장메자닌펀드'의 부진에 발목을 잡았다. SGI신성장메짜닌펀드는 결성 후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 1013만 원, 순손실 1억 1848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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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코넨의 부진도 고민거리이다. 삼호코넨은 2010년 12월 설립된 업체로 거더(Girder) 제작과 시공을 한다. 삼호개발은 삼호코넨이 교량거더에 신기술을 적용해 경량화 및 장경간화를 실현시킨 HiPC거더(Holed 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ite Girder)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삼호코넨의 지난해 매출은 17억 원으로 전년보다 19.76% 감소했다. 순손실이 1억3 359만 원에 달했다. 설립 후 지난해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호코넨은 2013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졌다. 설립 후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했지만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었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78.33%이다.
한편 삼호개발은 지난해 199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7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84%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 160억 원으로 각 80.42%, 95.42% 증가했다.
하지만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489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5.97% 줄어 장기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외형 성장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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