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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투자 ETF 나온다 KINDEX러시아MSCI, 이달 중순 상장…NH증권 스왑거래

강우석 기자공개 2017-03-09 08:57: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상장된다. 연초 이후 주요 증권사들이 러시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하며 이달 중순께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KINDEX 러시아MSCI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합성)'의 설정을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달 중순 해당 종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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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X 러시아MSCI'의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 지수의 최근 15년 간 추이. (출처: MSCI)

◇ MSCI 러시아 지수 추종…NH증권, 스왑거래 참여

KINDEX 러시아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산출하는 러시아 지수(MSCI Russia)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대형 국영 은행 스베르방크(18.16%), 세계 최대 가스생산 업체 가즈프롬(14.88%), 석유 전문업체 루크오일(13.59%) 등 러시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동성이 높은 주식들이 편입돼있다.

김범준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 담당연구원은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국이고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편"이라며 "러시아는 올 1분기 이후 GDP 역성장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ETF는 합성형 상품이다. 스왑 계약의 상대방인 NH투자증권이 MSCI 러시아 지수의 구성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해당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가져오는 형태다. 다만 합성 ETF의 경우 현물 주식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비과세혜택이 있는 해외주식전용계좌에 담을 수 없다.

◇ 거래량·유동성 경쟁력 확보

일반적으로는 RTS(Russia Trading System)가 러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꼽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MSCI러시아 지수를 채택했다. 지수의 거래량과 유동성공급자(LP) 수요를 고려했을 때 해당 지수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상무는 "러시아와 일본에 상장된 RTS ETF의 거래가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LP들의 헤지거래가 용이한 부분도 있어 MSCI 러시아를 활용해 상품화했다"고 말했다.

MSCI러시아의 움직임이 RTS와 거의 유사한 것도 해당 지수를 채택한 배경이다. MSCI러시아는 지난 한 해 동안 55%(미 달러 기준) 올랐으며, 같은 기간 RTS의 상승률은 52% 정도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최근 몇 년 간 두 지수의 움직임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MSCI러시아 지수가 RTS를 투자하는 고객들에게도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투자하는 ETF를 지난해 연달아 선보이며 아세안(ASEAN)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신흥국 지역을 발굴해 해외ETF 다양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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