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 책임투자펀드 살리기 '안간힘' 임원진 직접 가입, 지인 영업 시도…"펀드 청산 없다"
서정은 기자공개 2017-03-13 10:09: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펀드임에도 소규모펀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임원진들이 직접 펀드에 가입하며 상품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9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의 순자산은 27억 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하면 펀드 순자산은 오히려 5억 원이 줄었다. 최근 5년 중 순자산이 가장 컸을 때는 2013년 11월로 약 70억 원이었다.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며 재무성과 뿐 아니라 환경, 지배구조,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인 부분을 고려해 종목을 편입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대형 연기금들의 책임투자펀드를 운용하면서 리서치역량을 키워왔다. 자체적으로 ESG 설문도구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연기금 자산을 굴리는 신진호 에쿼티 담당 대표가 운용역을 맡고 있다.
초라한 규모와 달리 펀드 성과도 견조하다. 2009년 4월 처음 설정된 뒤 현재까지 누적된 수익률은 116.90%에 이른다. 대표클래스를 기준으로 1년 및 3년 수익률은 11.96%, 17.60%다. 동종 유형 대비 6.80%, 9.44%로 상위권이다. 5년 수익률 또한 28%로 상위 5% 내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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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 때문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마이다스책임투자를 '아픈 손가락'으로 비유한다. 회사의 강점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펀드지만 규모가 작다보니 판매사들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출시된 터라 설정 초기부터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이후 판매사를 늘려보려 했으나 소규모펀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외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또한 소규모펀드를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해당 펀드를 없애지 않고 버텨오다 허용된 소규모펀드 비율을 넘기도 했다. 소규모펀드 청산을 불사하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펀드인 셈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임원진들이 직접 펀드에 가입하는 등 펀드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입소문을 타다보면 점차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결코 펀드를 청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의 고유재산 투자 뿐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가입해 펀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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