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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이슈' 대우건설, PF성 담보대출 성사될까 중순위 투자자 모집 난관…투자자들, 16일 회계감사 결과 주시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13 14:49:5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1700억 원 규모의 토지담보대출에 나서 투자자 모집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담보가 우량해 선순위 투자자 모집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회계 불확실성과 신용등급 추락으로 중순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1700억 원 규모의 토지담보대출에 대한 대주단 모집에 돌입했다. 대우건설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몸살을 겪었던 노량진 본동 공동주택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주관을 맡고 있는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예비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모집은 선순위 1100억 원, 중순위 400억 원, 후순위 200억 원으로 나눠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에 이자지급보증을, 후순위 대출에는 채무인수 확약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출의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대우건설의 신용도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예비 투자자들은 대주단 참여 여부에 신중한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신용등급이 A-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달려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추가 등급 하향 위험까지 안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주관사는 대우건설의 회계감사 결과가 오는 16일 '적정'으로 나올 것이라고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대우건설 신용등급도 A-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중이다. 신용등급이 BBB+로 추락하면 대우건설의 단기 상환 부담이 급증해 상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IB 업계는 선순위 투자자 모집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담보로 내 놓은 토지 가치가 충분해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출 담보인 본동 토지 7812평의 감정평가액은 2250억 원. 선순위 대출 규모가 110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담보가치 대비 대출 비중(LTV)이 49%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선순위 대출에 관심을 갖고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중순위 대출에 참여 의사를 표시한 기관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순위 대출의 경우 LTV가 68%까지 높아지는 데다 대출 위험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평가 때문이다. 중순위 대출의 금리는 6.5%로 선순위 대출 금리와는 불과 80b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순위 투자자 확보가 이뤄져야 담보대출 투자자 모집이 성사될 것"이라며 "오는 16일 대우건설 회계감사 결과가 기관투자자들의 대주단 참여 여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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