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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류도 수출한다 '틈새시장' 중소도매상 타깃…"제주소주 수출계획 아직 없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13 07:55:4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수출액 500억 원 돌파 목표를 세운 이마트가 주류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다진다. 이마트는 주류전문기업이 일찌감치 관계를 쌓아둔 해외 대형 유통채널보다는 중소도매상의 주류 수요에 대응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인수한 제주소주는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지는 브랜드력을 감안, 현재로서는 수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10일 서울시 성동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주류수출입업을 추가하는 안을 포함해 총 5가지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10개국에 320억 원어치 물건을 수출한 이마트는 올해 수출국을 20개로 늘려 수출액 53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내 놓았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수출 규모를 1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수출목표를 공격적으로 수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활필수품에서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류 수출까지 가능해지게 되면서 이마트는 사실상 대부분의 상품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게 돼, 수출 요구 품목 퍼즐을 모두 맞췄다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간 거래처로부터 주류 수출 문의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한국에서 해외로의 직수출은 불가능했었다"며 "수출 요구 품목 중 주류만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돼 이제 주류 수출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수출액 목표치에도 주류 수출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처음 주류를 수출하는만큼 목표 수출액의 몇 퍼센트(%)를 주류가 차지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주류를 포함해 수출의 큰 그림을 그린 것은 맞다"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국내 주류전문기업이 터를 닦아 놓은 해외 대형 유통채널보다는 중소도매상을 우선 타깃팅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중소도매상이 요구하는 수출 물량이 대형 유통채널보다 적은 점도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제주소주는 당분간 수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주소주를 해외 시장에 성급하게 선보이기 보다는 브랜드력을 충분히 쌓은 뒤 추후 수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마트는 사업목적에 주류수출입업을 추가한 것 이외에도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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