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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가스 M&A, 보수적 인수구조…재무 건전성 제고 CB 54회 콜옵션 행사가 1600억원…부채비율 240% 목표

윤동희 기자공개 2017-03-17 09:08: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모집한 인수금융을 통해 전환사채, 회사채 등을 상환하고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잡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투자파트너스는 NH투자금융을 주선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모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 규모는 한도대출을 포함해 1조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차주는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는 특수목적회사(SPC)와 인수대상인 대성산업가스로 총 두 개다. SPC가 빌리는 금액은 4100억 원, 대성산업가스를 차주로 나가는 대출은 672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지급하는 금액은 1조 1300억 원이다. 이 중 MBK의 기존 블라인드펀드와 공동 투자(co-investment) 자금 등 에쿼티 출자금이 8300억 원으로 전체 지분 인수대금의 70%를 차지한다. 대성산업가스의 양호한 현금 창출력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볼 여지도 있지만, 기존 차입금이 적지 않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MBK는 구주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 4100억 원을 차입하면서, 별도로 대성산업가스를 차주로 6720억 원을 새로 차입했다. 기존 차입금 등을 상환해 만기를 연장하는 효과와 함께 이자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SPC로부터 790억 원이 대성산업가스에 꽂히는 점이 포인트다. MBK는 이 증자로 현재 BBB+인 대성산업가스 신용등급이 A급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구조 (단위: 원)

SPC를 대상으로 하는 인수금융은 선순위와 중순위로 나뉜다. 선순위 금리는 5.5%, 중순위 금리는 8%로 모두 만기는 5년이다.

대성산업가스를 차주로 하는 대출금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트렌치는 총 4개로 금리는 5.0%전후로 책정됐고 만기는 3~5년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지난해 말기준 이자부부채는 7796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23%다. 790억 원의 증자와 함께 부채도 2500억 원 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목표 부채비율은 240%다.

장단기 차입금은 연결기준 5700억 원 정도였고 전환사채가 2223억 원, 사채가 300억 원 가량 있었다. 이 회사의 부채가 7796억 원으로 계산된 까닭은 골드만삭스(Broad Street Principal Investment Holdings, L.P.) 등이 보유하고 있던 53회 전환사채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사채의 액면가액은 825억 원, 장부가액은 681억 원이다. 때문에 매각 전까지는 대성합동지주의 지분율은 35.5%였으나 전환사채주식과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29.77%까지 낮아졌다. 그만큼 골드만삭스 측의 지분율이 올라갔다.

대성산업가스는 이외에 53회차 전환사채 외에 1375억 원어치의 54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CB는 기관들이 참여한 '케이원인베스먼트유한회사'와 우리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투인베스먼트유한회사'가 각각 375억 원, 1000억 원씩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PIA는 제54회 CB를 매입할 권리가 있다.

거래가 성사되기 전에는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이 54회차 전환사채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결과 해당 CB 대부분은 대성산업가스가 조기에 상환하기로 결정됐다. 표면이자율(쿠폰)은 2.5%, 만기이자율은 8%로 콜옵션 행사에는 16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전환사채 외에도 대성산업가스가 발행한 회사채도 차환할 것으로 보인다. 970억 원 규모의 별도의 트렌치를 만들어 지난해 발행된 회사채를 '인수 확약' 해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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