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재개' 진흥기업, 부분자본잠식 해소할까 [건설리포트]김동우 대표이사 체제 출범, 자금수혈 불구 美 금리인상 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17-03-21 08:19: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흥기업이 대주주들의 자금지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며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부분자본잠식이 진행 중으로 향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동우 대표이사 체제가 새로 출범하면서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한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진흥기업은 모기업인 효성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대주주들로부터 자금 500억 원을 수혈 받았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며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진흥기업은 자본금 수혈에도 불구,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진흥기업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었다.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약 1063억 원, 자본총계 약 400억 원으로 조정되면서 자본잠식률은 약 60%대로 낮아졌다.
부분자본잠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진흥기업은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 재무구조를 개선, 2018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관급공사 등 일감을 추가 확보해 회사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진흥기업은 최근 주택사업에서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중소 시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택 분양사업을 주로 진행해 왔다. 또 효성이 분양하는 주택의 일감을 하청 받거나, 공동 시행사로 참여해 일감을 확보해 왔다. 재건축-재개발조합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일감을 채워나갔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57.3%이던 민간 건축공사 의존도는 2015년 말 69.4%, 2016년 3분기 70.5%로 각각 올랐다. 진흥기업의 민간 건축공사 대부분은 주택으로 채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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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주택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진흥기업은 지난해 매출 6466억 원, 영업이익 595억 원, 순이익 마이너스(-) 7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 525.7% 증가했다. 순이익은 적자폭이 더 커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다. 지난해 진흥기업은 영업이익률 9.20%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7.89%p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 남양주시와 구리시 등에서 발생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손실만 없었다면 순손실이 더 커지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시장 업황 악화가 부담이 되고 있다. 포트폴리오가 주택사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본잠식 해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착공 PF 현장 부실로 인해 자본잠식이 불거지는 등 사업 안정성도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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