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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일반법인 자금 지속 유입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일반법인, 전체 일임재산의 85% 차지…개인자금 유치 숙제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22 13:27:2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일반법인의 유동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일임 계약고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증권사 순위에서는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 밀려 6위에 그쳤지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일임계약 확대는 숙제로 남아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계약금액)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5조 40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6억 원 줄었다.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해도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하던 일반법인 자금이 연말 1조 원 가까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교보증권의 일임계약고는 2012년 3월 말 약 50억 원에 불과했다. 개인을 제외하고는 일임고객이 전무했다. 그렇지만 2012년 6월 말 일임재산은 4840억 원으로 불어난다. 금융투자업자(1795억 원), 은행(100억 원), 보험사 고유계정(1393억 원), 기타(1495억 원) 등 법인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덕분이다. 2013년 3월 말에는 계약고가 약 1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그 해 말에는 일임계약 규모가 약 2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2014년 말에는 4조 원대로 성장한다. 2015년에는 5조 원대로, 2016년에는 6조 원대로 불어나는 등 매년 1조 원대의 성장을 계속했다(아래 '교보증권 일임고객-계약건수-계약고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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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투자협회

이 같은 성장은 채권형 랩을 통해 일반법인 자금을 유치한 덕분이다. 일반법인 자금은 2012년 12월 말 약 2300억 원에서 2013년 12월 말에는 약 1조 6200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4년 말에는 약 3조 2000억 원으로, 2015년 말에는 약 4조 원, 2016년에는 약 5조 54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체 투자일임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월 말 33%에서 지난해 말에는 85%로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아래 '교보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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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투자협회

일반법인 중심의 일임계약고 키우기는 수익으로도 연결됐다. 일임수수료 수입은 2013년 12월 말 약 27억 원에서 2014년에는 45억 원으로 10억 원 이상 늘어났다. 2015년에는 두 배 이상 급증한 103억 원으로 수입이 불어났고 2016년에는 136억 원으로 늘어났다. 전문투자자 대상의 수수료 수입이 9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일반투자자 수수료 수입은 45억 원에 그치고 있다(아래 '교보증권 일임수수료 수입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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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투자협회

일반법인 중심의 덩치 키우기는 불안하다. 신영증권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영증권은 일반법인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계약고가 커졌지만 이 자금이 일시에 빠지면서 계약고가 크게 위축됐다. 단기 운영자금을 맡기다 보니 입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유동성자산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에 이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는 이 기준이 94%에 이르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개인투자자 일임자금을 적극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리테일 기반이 약한 교보증권이 당장 이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 일임자금은 463억 원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2015년과 비교하면 35억 원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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