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는 대차 업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모든 PBS가 대차 수수료를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기존 PBS 사업자들은 신금투가 대차 없이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롱숏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PBS가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신금투 PBS는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목표인 기존 PBS와는 다르게 신금투 PBS는 글로벌 헤지펀드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헤지펀드를 국내에 들여와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에게 글로벌 전략을 소개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신금투 PBS의 목표다. 이를 위해 이미 수년전부터 물밑작업도 진행했다.
글로벌 헤지펀드와 관계를 맺기 위해 자기자본(PI) 투자를 진행했고 글로벌 PBS들을 활용해 네트워크도 넓혔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글로벌 헤지펀드가 벌써 50개가 넘는다. 투자자금은 2000억 원을 웃돈다. 신금투 PBS 자신감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신금투 PBS는 글로벌 헤지펀드를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동참할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도 이미 물색해 놨다. 신금투 PBS의 목표가 조만간 현실화하는 셈이다.
헤지펀드 시장 규모 7조, 의미있는 성장을 이뤘냐는 질문에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상황에서 신금투 PBS의 자신감은 단비와도 같다. 돋보이는 상품도 플레이어도 없이 답답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신금투 PBS가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롱숏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헤지펀드 전략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영향으로 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괜찮은 상품에 목말라 있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도 제공한다. 결국 이는 PBS 수익원 확대로도 이어진다. 신금투 PBS의 자신감이 헤지펀드 시장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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