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석환·익환' 막오른 2세 쌍두마차 경영 [지배구조 분석]김동녕 회장 장남, 예스24 대표 승진…형제 지주사 등기이사 후보로
김기정 기자공개 2017-03-23 06:32: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녕 한세그룹의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전무가 도서유통업체 '예스24' 대표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 신임 대표와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본부장(상무)은 조만간 한세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일찍이 확고한 지분을 기반으로 지배력을 다져온 두 형제가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예스24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신규 선임으로 예스24는 김기호 대표와 김 신임 대표의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2015년 6월부터 예스24는 김 대표 단독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전까지 4년간 김 대표와 김 회장이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당시 예스24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1년 반 만에 2세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공동 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향후 최종 승계에 필요한 물밑 작업을 다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다소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대표직에 오르기 손색이 없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2006년 한세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이스타일24 이사직을 수행해오다 2012년 3월 예스24에 상무로 입사한 후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또 한세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신임 대표와 김 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두 형제가 홀딩스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와 김 본부장은 각각 예스24와 한세실업의 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두 형제는 이미 한세그룹의 지배구조 상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최대주주(25.95%)이며 김 본부장(20.76%) 역시 2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17.87%)은 그 뒤를 잇는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그룹의 모태인 한세실업의 최대주주(41.92%)다. 김 회장(5.49%), 김 신임 대표(3.58%), 김 본부장(2.94%)은 그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지주사뿐 아니라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도 상당한 셈이다.
한세그룹의 2세 지분 승계는 상당히 일찍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두 형제는 지분매입을 지속해 2004년 김 대표는 2대주주로까지 올라섰다. 2009년에는 현물출차를 통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3부자의 지분 변동은 미미하다시피했다. 한세실업에 대한 김 회장의 지분율은 5~6%대를, 김 신임 대표와 김 본부장의 지분율은 각각 3~4%대, 2~3%대를 유지해왔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경우 김 회장의 지분율이 2011년 말 20.14%에서 지난해 말 기준 17.84%로 2%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두 형제의 지분율 변동 폭은 1%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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