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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사드 여파 없다" 공모채 착수 선제 자금확보, 1500억 조달…주관사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24 15:22:5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AA0)가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사드 제재 압력을 뚫고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호텔, 쇼핑 등 주력 계열사와 달리 중국발 사드 보복 영향권 밖에 있는 만큼 조달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고려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오는 4월 중순 이후 1500억 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을 선정했다. 주주총회(25일) 이후 본격 공모구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조달자금을 5월 500억 원 어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고 300억 원 가량의 기업어음(CP) 상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 명목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CP를 상환하고 나면 잔액이 없는 만큼 장기물로 향후 조달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롯데푸드가 주력 계열사들의 시장 관망세 분위기에도 불구 회사채 만기일보다 한 달 앞서 조달에 나섰다"며 "중국발 사드 여파에서 다소 비껴있고 최근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반영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푸드는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불과하는 등 롯데쇼핑, 호텔롯데와 같은 다른 주력 계열사와 달리 사드 여파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달 미국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되긴 했지만 향후 6개월 가량의 변동성을 크게 낮아진 점도 고려됐다.

롯데푸드는 지난 2014년 회사채 시장을 찾아 500억 원을 조달해갔다. 당시 3년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해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 공모액의 두 배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 별도 증액발행 없이 원안 규모로 조달을 완료했다.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가 올라간 점이 호재였다.

롯데푸드는 지난 1958년 설립된 이후 계열 식품사업 양수·외부업체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빙과, 가공유지, 식품, 유가공, 육가공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왔다. 2013년 현 상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9월말 기준 계열사 및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50.2%의 지분을 보유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롯데푸드에 'AA0'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주력 사업의 시장지위, 계열화 등 우수한 안정성을 반영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기반해 견조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대응력 역시 양호하다는 평가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역시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 가량 신장한 1조 76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각각 798억 원, 582억 원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모두 15% 가량 신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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