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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PF조달 마지노선…신용절벽 현실화? [Rating Watch]등급 추가 하락시 PF조달도 막힐 듯…신용등급 향방 주목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30 15:38: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2016년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들었지만 신용등급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상황에서 하항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지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등 '신용 절벽(Credit Cliff)'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대우건설의 2016년 결산 실적과 재무제표,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회계감사 자료를 토대로 빠르면 4월 중에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 측에 신용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2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하향 조정하고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대우건설이 2016년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상태가 급속도로 저하됐다는 평가였다. 감사의견 불확실성과 추가 손실 가능성 등을 검토해 추가 햐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대우건설이 연말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감사의견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감사의견 '적정'만으로 신용등급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4분기에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등을 충분히 보수적으로 산정했는지,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봐야 신용등급을 최정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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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주요 프로젝트의 평균 공사 진행률이 50%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공사가 추가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원가율 상승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추가 하향 조정될 경우 PF를 포함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이 이자지급보증과 채무인수 조건을 내건 1700억 원 규모의 서울 노량진 본동 토지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추가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투자자 모집이 성사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세운상가, 마포한강 2차 등에 대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질 경우 자금을 조기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 는 대우건설이 PF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신용등급 마지노선에 해당한다"면서 "추가로 등급이 떨어지면 대규모 PF 자금이 조기상환 위험에 처하는 한편 자금 조달도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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