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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집토끼' 오프라인 2분기 연속 매출 늘었다 작년 3분기~올 2월 1.2% 증가…자체브랜드·전문점 집객력 발휘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31 08:22: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연속 매출이 줄었던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자체브랜드 상품과 전문점 등으로 구성된 매장이 집객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등 3개 축의 유통 채널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는 연 평균 20%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마트는 이-커머스 시장경쟁격화, 소비 성향 변화 등으로 매력도가 낮아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00년과 2010년에 오픈한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등 시기가 오래지나지 않은 '산토끼'에 비해 기존 유통업태인 오프라인 마트 '집토끼'가 도리어 이마트의 걱정을 키우는 모습이었지만 상황은 지난해부터 바뀌었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월까지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점에서 평균 1.2% 매출을 늘렸다.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역신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마트 기존점은 2015년 1분기에 한 차례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신장률이 뒷걸음질쳤다.

이마트측은 올해 1~2월에는 오프라인 이마트기존점신장율이 마이너스(-) 2.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공휴일이 3일이 부족하고 지난해 2월 윤달로 인해 영업일수가 하루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7% 신장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기존점 신장률(크기 수정)

유통업계 및 금융투자업계는 오프라인 이마트의 경쟁력은 피코크(PEACOCK), 노브랜드(No Brand) 등 '자체브랜드(PL·Private Label) 상품'과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피코크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에는 출시 첫 해보다 약 5배 증가한 190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노브랜드 역시 2015년 출시 첫 해 2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1900억 원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체험형' 매장 역시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이마트는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PL 화장품 '센텐스' 매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와 센텐스를 각각 10곳과 8곳에서 운영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영등포점의 가전매장을 일렉트로마트로 변경한 이후 해당 매장 내 일렉트로마트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드론, 피규어 등 특화 제품이 젊은층의 발길을 끈 덕택이다. 기존 이마트 점포의 20~30대 소비자 비중은 32%가량이지만 일렉트로마트의 소비자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주로 중저가의 가전상품이 팔렸다"며 "현재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드론, 피규어 등 고가의 가전 제품 판매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기여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점은 별도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의 99% 이상을 차지하며 이마트의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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