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왕좌 수성' 순조로운 출발 [M&A/법률자문]하만·대성산업가스 자문 성과 덕… 광장, 2위로 맹추격
김창경 기자공개 2017-04-03 09:02: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 왕좌 자리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2017년에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광장과 자문 금액 차이는 크지 않지만 거래 수행 건수에서 2배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2017년 1분기 더벨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 거래 기준으로 조정 점유율 22.25%를 기록해 법률자문 1위를 차지했다. 자문 실적은 금액 6조 7327억 원, 건수 17건으로 집계됐다.
2위인 광장은 금액 6조 5138억 원, 건수 8건의 실적을 거뒀다. 금액 기준으론 김앤장과 대등한 실적을 올렸으나, 자문 건수가 적은 탓에 조정 점유율은 선두에 6%포인트 이상 뒤진 16.18%를 기록했다.
3·4위 자리는 태평양(10.96%)과 세종(8.61%)에 돌아갔다. 두 법무법인의 자문액은 1조 3000억~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상위사와 큰 격차를 나타냈으나, 건수는 10~13건으로 광장의 실적을 웃돌았다.
해외 로펌인 폴헤이스팅스(Paul Hastings)와 왁텔립튼로젠앤드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 이하 왁텔)는 공동 5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 같은 1분기 순위에는 2016년 11월 시작돼 2017년 3월 완료된 삼성전자의 하만 지분 100% 인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 거래 금액이 9조 3384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였기 때문이다. 김앤장과 폴헤이스팅스가 인수 자문을, 광장과 왁텔이 매각 자문을 맡아 각자 4조 669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폴헤이스팅스와 왁텔이 단 한 건의 자문 실적만으로 5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배경이다.
김앤장과 광장은 부문 1·2위 자문사답게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 거래에서도 카운터 파트너로 업무를 수행했다. 김앤장은 매수자 MBK파트너스, 광장은 매도자 골드만삭스PIA-대성합동지주 컨소시엄의 자문을 담당했다. 대성산업가스 M&A는 김앤장과 광장 모두에 하만 다음으로 많은 실적을 안겨줬다. 두 로펌은 하만과 대성산업가스, 2건의 자문으로만 5조 869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외에도 김앤장은 한섬의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3261억 원), 케이알코폴리머 매각(1088억 원), 아이에스동서의 인선이엔티 지분 인수(560억 원) 등에 참여했다. 광장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매각(4000억 원), 쌍용머티리얼 매각(800억 원), 리클린 매각(608억 원) 등 주로 인수보다 매각 측 조력자로 활약했다.
태평양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포스코에너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등 2000억~4000억 원 규모의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 세종은 현대카드 지분 매각으로 6747억 원의 자문 실적을 거뒀고, 동부익스프레스(4250억 원)와 오덱(1000억 원) 거래에서 활약했다.
발표 실적 기준 순위는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순으로 5위를 제외하면 완료 기준 성적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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