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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베트남 레미콘 사업에 자금 지원 운영경비 조달…김태현 사장 주도 동남아 공략 확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4-06 10:13:5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2010년 베트남에 설립한 성신VINA(SungShin VINA)를 플랫폼 삼아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해 성신VINA에 단기 대여 형태로 약 5억 원을 지원했다.

성신VINA가 부족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모회사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신VINA는 베트남 시장 진출 첫 해인 2010년 매출액 36억 원, 순이익 1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7배가량 늘었지만 순이익이 -1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후에도 2013년 24억 원, 2014년 7억 원, 2015년 3억 원 등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만 45억 원에 달한다.

성신양회는 2010년 자본금 90억 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에 레미콘 제조업체 성신VINA를 설립했다. 그 해 6월 성신VINA는 수도 하노이 인근 라이엔 공업단지에 연 42만㎥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국내 시멘트업체가 해외 시장에 생산 거점을 만든 건 성신양회가 처음이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베트남 건설 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시달리면서 성신VINA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베트남 정부가 중저가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를 뒤늦게 시작한 것도 성장 속도를 늦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만든 성신F&B(Sung Shin F&B)와 성신네트워크(SungShin Network)의 실적 부진이 성신VINA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신VINA는 2014년 8월 약 12억 원을 들여 성신F&B 지분 81%를 획득했다. 성신F&B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롯데센터에 거점을 두고 카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신VINA는 지난해 초 무역·유통업 진출을 위해 100% 자회사인 성신네트워크(SungShin Network)도 설립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들 법인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신F&B는 지난해 매출액 9억 원, 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설립 후 2년이 지나도록 흑자를 내지 못해 누적 적자가 23억 원에 달한다. 성신네트워크도 사업 시작 첫 해인 2016년 3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기조가 고착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성신F&B의 주력 사업인 카페, 레스토랑은 이미 국내 동종업체들이 베트남, 미얀마, 태국 시장을 선점한지 오래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은 오너 3세인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이 직접 관리한다. 성신VINA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김 사장은 당분간 수익성 제고보다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춰 경영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정부의 도시화 비율 확대, 부동산 장려 정책, 인프라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레미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역량 강화, 신규 산업 진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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