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한화생명 '모바일슈랑스' 궁합은? 저축·정기보험 등 소액·단품형상품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07 07:31:0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주주사인 한화생명과 준비하고 있는 방카슈랑스는 결국 '모바일슈랑스(Mobile+Insurance)'가 될 것으로 보인다.케이뱅크는 현재 예·적금, 대출, 체크카드 등 리테일 부문 여수신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펀드 판매 및 방카슈랑스는 협력사를 선정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단 한화생명과 제휴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해상 등이 협업을 검토하는 중이다.
케이뱅크의 방카슈랑스 업무는 한화생명이 주주사로 들어오면서 예고된 일이다. 기존 은행과 달리 모바일 기반의 지점 판매창구가 없는 케이뱅크 특성을 감안하면 모바일슈랑스 형태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인터넷채널 '온슈어'를 통해 연금저축, 저축성보험, 정기보험 등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케이뱅크의 모바일슈랑스 역시 이런 상품들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종신보험 판매는 허용되지 않고 있는데다 모바일슈랑스 같은 인터넷채널을 통해선 CI보험, 변액보험 등 사이즈가 큰 상품을 팔기 어렵다"며 "새로운 시장 선점차원에서 하는 것이지 딱히 실적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케이뱅크의 재무적 투자자 수준"이라며 "방카슈랑스 외에는 케이뱅크와 제휴 관련해 진척된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의 계좌개설 및 지급결제기능 등을 응용한 보험업과 은행업의 결합 '어슈어뱅킹(Assurance+Banking)'은 불가능하다. 한화생명이 케이뱅크에 지분 10% 가진 주주이긴 하지만 법규상 그 정도로 심화된 제휴를 하기 어렵다.
손해보험에서는 저축성보험 및 소액 보장성보험 외 기대할만한 상품이 많지는 않다. 온라인채널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보험은 방카슈랑스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운전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다 상품구조도 규격화 돼 있어 인터넷보험 상품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11%는 인터넷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방카슈랑스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품은 현재 은행창구에서 파는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등에서 온라인에 맞게 좀 더 단순화 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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