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코럴색 단체복 입은 까닭은? 심성훈 대표 "남들 가보지 않은 길 가는 특수성 상징"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04 08:25: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화문 KT스퀘어 1층에서 3일 열린 케이뱅크 출범식.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초대받은 국회의원, 주주대표, 케이뱅크 임직원들은 모두 회사로부터 코럴(Coral)색 티셔츠를 나눠 받아 입었다. 한명도 예외는 없었다. 코럴색은 케이뱅크에게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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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이에 대해 "다른 회사들이 쓰지 않는 색을 찾다보니 코럴색을 선택했다"며 "이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수성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모바일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금융혁신이 모토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음성인식을 금융거래의 수단으로 쓰는 화자인증을 올해 안에 선보일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일부 은행만 테스트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 GS25 편의점에 설치돼 있는 CD(현금지급기), ATM(자동입출금기기)도 24시간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카드 필요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될 스마트ATM은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수령,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및 인증을 지원한다.
향후에는 고객금융센터에 인공지능(AI) 상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 은행직원 없이 혼자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혼뱅'시대를 이끌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금융당국 핀테크 정책의 결실이기도 하다. 임종룡 위원장은 케이뱅크를 가리켜 '산고 끝에 태어난 옥동자'라고 표현할 정도다. 은산분리를 비롯해 각종 규제와 정치적 이슈를 조율해가면서 어렵게 추진했던 일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럼에도 은산분리에 막혀 증자가 수월치 않는 등 아직 '반쪽짜리' 출범이라고 지적받는 상황이다.
정치권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케이뱅크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출범하길 바랐지만 (입법적 문제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케이뱅크 출범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열고 국민에게 더 많은 편익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기대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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