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생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고자산 급증 바이오시밀러 판매 본격화, 예측수요 사전 대응
이윤재 기자공개 2017-04-14 08:31:3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재고자산이 3배 넘게 늘어났다. 바이오시밀러들을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하기 시작하고 긴 생산공정에 대응해 예측 수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13일 삼성바이오에피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고자산은 2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777억 원대비 3배 늘었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500억 원 가량 불어나면서 자산총계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재고자산이 급증한 건 바이오시밀러의 생산판매 개시와 맞물려 있다. 세부적인 재고자산 내역 중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완제품이다. 지난해 완제품 재고자산은 827억 원으로 전년 23억 원대비 800억 원 가량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보험 등재에 성공했다.
반제품 재고자산도 796억 원으로 전년대비 배로 늘었다. 합성의약품은 '원료투입→반응→세척→증류→여과→포장' 공정을 거친다. 이에 비해 바이오시밀러는 '세포주 해동→플라스크 배양→Seed배양→본 배양→회수→정제→충전→포장'으로 생산공정이 길고 복잡하다. 결국 긴 생산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예측된 수요만큼의 원제를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은 현재 주요 주주인 바이오젠이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EU-GMP 인증을 받은 덴마크 힐레뢰드(Hillerød) 공장에서 연간 9만 리터의 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반제품들은 바이오젠 덴마크 공장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긴 생산공정에 대응해 미리 재고를 쌓았지만 유통기한 이슈는 없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브렌시스와 렌플렌시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0개월이다. 하지만 이미 판매가 진행되고 있어 물량 소진은 충분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해당 기간내 물량을 전부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유통기한을 일부 연장할 여지도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예측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제품 등을 미리 생산하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재고자산을 얼마나 판매로 소진하는지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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