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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4개 지점 인가 취득 수탁업무 라이선스도 확보… 현지화 전략 '속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7-04-18 09:48: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3년 연속 지점 설립 인가를 취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하게 됐다. 동시에 현지 수탁업무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성장성 및 안정성 등을 인정 받아 4개 지점 설립과 펀드의 자산 보관, 자금 결제 등을 제공하는 수탁업무에 대한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3년 연속 4개 지점 설립을 인가를 받으면서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4개 지점 설립이 완료되면 총 22개의 지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현지 외국계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HSBC(15개)보다 월등히 많은 채널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펀드의 자산 보관, 자금 결제 등을 제공하는 수탁업무에 대해서도 인가를 받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수탁업무 라이선스 획득으로 주식, 펀드 등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글로벌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수탁업무가 한국계 은행최초로 가능해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에서 수탁업무를 활용한 리테일 전략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537억 원으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HSBC에 이어 2번째 높다. 자산 규모가 현지 은행 및 외국계 은행에 비해 휠씬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성 및 경영 효율성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꾸준하게 진행해온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영업·자산·직원 등을 모두 현지화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왔다. 현지 통화 동(VND)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지점장 및 임원 등 주요 경영진에 현지 직원을 임명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4개의 지점 또한 현지인에게 점장직을 맡길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현지인 고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고객(40만 명) 중 현지 고객(38만 명)이 90%에 달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현지인 비중이 99%에 이르며, 기업여신 고객은 현지 기업 네트워크가 확대하면서 현지 기업 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화 기반 영업으로 자산 및 이익 규모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현지 지점장 확대 등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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