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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 한동주號 '공격 행보'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①운용자산·순이익 모두 증가…펀드매니저 대폭 물갈이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26 09:32: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5년 한동주 대표의 취임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2년 사이 운용자산 규모는 크게 늘었으며 수익성도 향상됐다.

지난해에는 일임자산 수수료가 크게 늘고 부동산펀드의 성과보수도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한 대표는 조직 및 운용시스템 개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연임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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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투자협회

◇ 순이익 전년 比 34% 상승…일임수수료·성과보수 주효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385억 원의 영업수익, 1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9%, 33.7% 증가한 수치다. 2015년에는 영업수익 및 수수료수익이 처음으로 3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371억 원)이 수수료수익이었으며 이 중에서는 자산관리수수료가 크게 늘어났다. 자산관리수수료는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계약을 통해 거둬들이는 보수를 뜻한다. 자산관리수수료는 2015년 74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13억 원으로 35% 가까이 증가했다. 일임수수료와 자문수수료는 각각 112억 원, 1억 원이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일임자금을 운용 중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자문을 프랑스 아문디(Amundi) 측에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펀드의 운용보수에 해당하는 투자신탁위탁자보수도 늘어났다. 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2015년 234억 원에서 지난해 257억 원으로 9%(23억 원) 정도 증가했다. 이는 대체투자본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성된 부동산 블라인드펀드가 성과보수를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은행, 증권, 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가 출자한 자금을 받아 'NH-Amundi 하나로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020억 원)'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경쟁입찰에 참여해 1900억 원 규모의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수에 성공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 부문의 수탁고는 크지 않지만 성과보수가 아주 높은 편"이라며 "부동산 부문에서 몇 건의 딜을 성공시킨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공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동주 대표 공격적 행보…조직 개편·계열사 자금 유치

한 대표는 2015년 3월 취임한 이후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글로벌솔루션본부, 대체투자본부 등을 신설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에는 사명도 변경했다. 2007년부터 사용한 크레딧아그리콜(CA) 대신 합작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의 명칭 '아문디(Amundi)'를 사용하기로 한 것.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의 상호를 활용해 해외투자에 특화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신규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잡음도 없지 않았다. 한 대표 취임 1년 반 만에 15명 안팎의 펀드매니저가 교체됐기 때문이다. 13년 간 근무했던 서우석 퀀트운용본부장, 9년 간 근무한 김춘배 채권운용본부장 등이 회사를 떠났다.

그 자리는 채권 및 대체투자 부문의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지난해 삼정KPMG에서 부동산 자문을 맡았던 강세기 씨를 대체투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해외채권 투자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의 김두영 채권운용실장도 영입했다.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인력은 65명에서 90명(사외이사 제외·지난해 말 기준)까지 늘었다.

아문디그룹의 운용시스템을 도입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 수익률은 16.76%로 국내 운용사 중 1위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펀드매니저 한 명의 역량보다 탄탄한 시스템이 지속가능한 수익률 달성에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아문디그룹의 정보통신(IT) 및 리스크 담당자를 파견해 선진화된 위험관리 기법을 개발한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올 초에는 실시간 위험관리 시스템인 '알토(Alto)'를 개발해 펀드매니저의 편의를 높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운용체계를 개인 위주에서 시스템, 팀 단위 중심으로 바꿨다"며 "펀드매니저 한 명의 재량권은 줄었지만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거둘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 해에는 NH농협금융 계열사들의 자금을 받아 일임자산 규모를 대폭 키우기도 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2014년 말 2조9154억 원이었으나 1년 후 12조8475억 원까지 불어났다. 총 운용자산 규모가 27조 원까지 불어나면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10위권에서 6~7위권 운용사로 올라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 대표는 수익성과 운용자산 규모 두 가지 차원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연임에 성공했다"며 "내부와 외부(NH농협금융)의 지원이 골고루 이뤄졌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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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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