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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디프로, 다시 불붙은 협상 '재계약 성공' [에치디프로 M&A 리뷰⑥]코디 FI 참여로 최대주주 변경···6월1일 임시주총

김동희 기자공개 2017-04-26 10:15:5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치디프로 인수를 추진했던 케이에스와이(KSY)와 코어키밸류1호투자조합(이하 코어키밸류)은 주식양수도계약 해지 20일 만에 극적으로 M&A를 성사시켰다. 계약금(27억 원)과 중도금(60억 원)을 떼일 위기였지만 신뢰할 만한 재무적투자자(FI)를 영입해 매도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를 설득했다. 결국 케이에스와이 외 2인은 지난 4월 21일 잔금 181억 원을 모두 지급하고 에치디프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코스닥상장사 코디를 FI로 끌어든 인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김영달 대표 측은 주식양수도 계약 해지 이후 매수자 측과 접촉을 회피했다. 사실상 중개역할을 맡았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입장을 밝힐 뿐 매수자 측을 제대로 만나주지도 않았다.

반면 매수자인 케이에스와이와 코어키밸류 측은 경영권 매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인수자금 확보에 집중했다. 정상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한번에 잔금을 치른다면 M&A거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매수자 측은 코스닥상장사 K사를 접촉해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K사는 최초 90억 원의 투자를 검토했다. 향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넘겨받을 수 있는 방안까지 양측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K사 측의 투자금액이 130억 원으로 높아지자 FI 참여를 포기한 것이다.

다행히 이 시기 에치디프로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슬금슬금 상승하면서 매수자 측은 다른 FI를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19일을 전후해 에치디프로 주가는 주식양수도계약체결 가격인 1만 1610원을 상회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21일에는 1만 4550원까지 올랐다.

FI입장에서는 1만 1610원에 주식을 매입해 1만 4000원 수준에서 처분해도 20%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디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을 상대로 진행한 전환사채(CB) 발행 대금을 에치디프로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매도자인 김영달 대표 측도 코스닥상장사인 코디의 FI 참여 조건으로 M&A를 승낙했다.

코디는 결국 지난 21일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아이디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86만 1326주(지분율 14.29%)를 인수했다. 나머지 82억 원은 케이에스와이와 코어키밸류가 책임졌다. 코어키밸류는 세종저축은행에서 에치디프로 주식 전량을 담보로 맡겨 잔금 48억 원을 지급했다. 차입기간은 3개월이며 차입금액은 총 70억 원이다. 케이에스와이는 과거 중도금(60억 원)으로 지급한 자금 일부를 차입금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코어키밸류는 신규조합원을 모집해 33억 원을 납입하고 주식 28만 8674주를 받았다.

매수자 측 관계자는 "우여곡절끝에 정상적인 투자자를 확보해 M&A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치디프로는 오는 6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일부를 변경하고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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