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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악화되나 3월 중국인 관광객 급감 여파 반영, 투자의견 '중립' 40%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25 08:21:1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달부터 현실화된 사드 보복 움직임이 2분기 실적부터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세점 매출액 감소를 비롯해 '한한령' 여파에 따른 현지 수요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554억 원, 37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조 8848억 원, 4129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3%, 8%씩 하회하는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경기가 침체되고 해외 관광객이 줄어든 결과라고 해석했다.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입국한 중국인은 37만 8503명으로 전월보다 38% 줄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39%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까지 구호에 그치던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움직임이 지난달 한국관광 제재로 현실화됐다.

지난 1월~2월에는 따이공을 비롯한 중국 내 화장품 유통 채널들이 선제적으로 한국 화장품을 대거 사들였다.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수요가 반영됐지만 다음 분기부터는 관광객 감소와 현지 한한령에 따른 한국 화장품 기피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높은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들은 지난 3월부터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럭셔리브랜드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발판이 돼 온 해외 현지 사업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32%나 훌쩍 늘었다. 국내 성장세(12.4%)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이 중 93%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창출됐다. 지나친 중국 의존도는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증권업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했다. 와이즈리포트 기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없었다. 올해 초 그 비중이 5.56%로 늘어난 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달은 중립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 비중이 41.18%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진짜(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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